[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추적과 의심을 그렸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 신작이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첫 공개됐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들은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은 만국공법에 따라 전쟁포로인 일본인들을 풀어주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독립군 사이에서는 안중근에 대한 의심과 함께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1년 후,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안중근을 비롯해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이창섭 등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마음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이게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접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하얼빈으로 향하고, 내부에서 새어 나간 이들의 작전 내용을 입수한 일본군들의 추격이 시작된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과 다시 한번 손잡았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서늘하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데미 무어, 데니스 퀘이드, 마가렛 퀄 리가 출연했다. 재생과 과잉 성애화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엘리자베스(데미 무어). 50살이 되던 날,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권유받는다. 한 번의 주사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가 탄생한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장편 데뷔작 〈리벤지〉에서 보여준 독특한 감각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자 영어 데뷔작인 〈서브스턴스〉에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얻었다. 한물간 할리우드 스타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여성의 대비로 현대 사회와 할리우드가 가진 여성의 미를 향한 어긋난 집착과 광기를 독창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 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0세기 초 산업사회 속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공허를 독보적 감각으로 표현해 낸 작품들로 유명한 미국 미술의 아이콘이자 세계 미술계의 거장 에드워드 호퍼의 삶과 예술세계, 그리고 현대 문화에 미친 영향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감을 준 장소, 그곳에서 탄생한 작품들 일상적 풍경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혹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탁월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알프레드 히치콕부터 데이비드 린치, 심지어 마크 로스코, 뱅크시와 심슨가족까지. 그림, 사진, 영화, 음악 등 현대 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영화는 에드워드 호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에게 영감을 준 장소들과 그곳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조명하고, 더불어 그의 내밀한 삶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의 전반적인 예술 세계를 탐구한다. 예술가를 넘어 ‘인간’으로서의 에드워드 호퍼를 섬세하게 탐구하며 작품 속에서 어떻게 감정이 표현했는지 살펴본다. 호퍼 예술 세계 뒤에 있지만 호퍼 예술과 생애에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아내 조세핀 호퍼와의 복잡한 관계도 조명한다. 영화는 그의 생애와 예술 여정 전반을 펼쳐 보이며 그가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고 느꼈는지, 그리고 그것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재일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스트이자 작가인 박수남 감독과 그의 딸 박마의 감독이 함께 복원하는 오래된 필름 속 과거와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 질문과 대답이 만들어가는 무한한 저항과 투쟁의 기록이다. 역사적 탐구이자 영화적 여정 히로시마 및 나가사키 원폭 피해, 일본군 위안부와 오키나와 전쟁으로 강제 징용에 동원된 피해자 등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일생의 일로 삼은 재일조선인 2세 박수남의 방대한 기록에 대한 탈식민적 움직임이자 현재진행형 아카이브다. 영화는 그의 딸이자 재일조선인 3세인 박마의 감독이 공동 감독으로 참여해 풍부한 필름 푸티지를 디지털로 복원해 나가는 여정을 담아낸다. 반평생 작가이자 감독으로 카메라를 들었던 역사 기록자로서 민족, 젠더, 인종 등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을 취재해 온 박수남 감독에게서 뻗어 나오는 기억과 경험을 풀어 나간다. 박수남의 두 눈이자 카메라에 기록된 모든 역사는 피해자들의 증언과 기록된 현장, 녹음된 테이프를 통해 이미지가 되살아나며 스크린에 영사된다. 오랜 기간 복원에 걸쳐 디지털화된 일본군 위안부 및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을 비롯한 조선인 피해자의 증언을 더듬어가며 전쟁으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 2세와 결혼한 스트리퍼 아노라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한다.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고전적 스타일의 감각적 미장센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만나게 되고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 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어떻게든 이반을 찾아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 3인방의 대환장 발악이 시작된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에 이은 세 번째 칸영화제에 진출작으로 이번 작품으로 처음 수상했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미국 대통령까지 오른 도널드 트럼프의 젊은 시절을 그린 작품이다. 1970~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젊은 도널드 트럼프가 각종 불법과 협박, 사기, 선동을 일삼아 ‘악마의 변호사’라 불리던 로이 콘을 스승으로 삼고 더욱 악랄한 괴물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악마의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다 세입자들에게 밀린 집세를 받으러 다니는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는 어느 날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변호하며 정치 브로커로 활동하는 변호사 로이 콘을 만나게 된다. 성공을 향한 강한 야망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는 불법 수사와 협박, 사기, 선동으로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불리는 로이 콘을 스승으로 삼고 더욱 악랄한 괴물로 거듭난다. 도널드 트럼프가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보여온 행적을 폭로한 만큼, 미국 선거판을 뒤흔들 문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8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는 미국 개봉 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을 가했지만, 미국에서 R등급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금껏 인생을 허비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에게 사랑의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로맨스. ‘어바웃 어 보이’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 국내에 알려진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제작자인 닉 혼비의 동명 소설을 ‘캐롤’, ‘비긴 어게인’, ‘미스 리틀 선샤인’ 제작진이 만들어냈다. 에단 호크, 로즈 번, 크리스 오다우드 등이 출연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캐릭터 고향인 영국 샌드클리프에서 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는 애니(로즈 번)는 대학 교수 던컨(크리스 오다우드)과 15년째 권태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던컨은 25년 전 앨범을 내고 홀연히 사라진 싱어송라이터 터커 크로우(에단 호크)를 광적으로 추종한다. 언제나 자신보다 터커가 우선인 던컨 때문에 지쳐가던 애니는 터커 팬사이트에 터커의 앨범에 부정적 리뷰를 올린다. 얼터너티브록에서 이름 없는 영웅으로 불리고 있지만 20년째 종적을 감춘 신비로운 인물 터커. 애니는 자신의 애인이자 터커의 광팬인 던컨으로부터 수년간 전설로 들어온 바로 그 터커에게 연락을 받자 깜짝 놀란다. 1992년에 축구팬으로서의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피버 피치’로 데뷔한 이래 수 편의 베스트셀러 작품이 영화화되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휴가지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가족의 초대, 친절하지만 불편한 그들의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 스릴러다. 영화 ‘겟 아웃’, ‘인비저블맨’ 등을 제작한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의 2024년 신작이다. ‘23 아이덴티티’의 제임스 맥어보이가 출연했다. 휴가지에서의 악몽 이탈리아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미국인 가족 벤 달튼(스쿳 맥네어리)과 아내 루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딸 아그네스(알렉스 웨스트 레플러)는 매력적인 영국인 가족 패트릭(제임스 맥어보이)과 시아라(아이슬링 프란쵸시), 아들 앤트(댄 허프)를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다.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공유하게 된 두 가족. 패트릭은 벤의 가족을 자신의 시골 저택으로 초대하고, 벤은 패트릭의 가족을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예상하지만, 기대는 공포로 바뀐다. 벤의 가족은 이전과는 다른 기이하고 불편한 상황을 계속 만드는 패트릭 가족에게 뭔지 모를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거절할 수 없는 이상한 호의와 소름 돋는 상황, 어딘가 뒤틀린 듯한 그들의 강압적 행동이 반복되는 속에 패트릭이 자신의 아들 앤트를 대하는 거친 태도를 목격한 벤 가족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피의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오컬트 호러다. 자연과 사람의 조화와 상생이라는 무속 문화 속에서 한국적 가치관을 읽어낸 작품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무속신앙과 민속학을 기반으로 사실성을 살린 연출에 중점을 두고 오컬트의 장르적 문법으로 풀어냈다. 고증과 묘사에 집중 장기매매를 일삼는 차병학의 가족이 잇따라 기이한 죽음을 맞는다. 차병학은 무당 원고명을 찾아가 간절하게 도움을 청한다. 원고명은 차병학에게 가문에 깊게 뿌리내린 저주를 풀기 위해 살아있는 제물을 바치는 굿판을 열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굿판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중국 대륙에 널리 흩어져있는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재조명한 장편 다큐멘터리 ‘민족’을 만든 이세원 감독의 차기작이다.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몇 차례 제작한 바 있는 그는 차기작 ‘바리데기’에서 토속적인 요소를 토대로 한 오컬트 호러를 시도했다. ‘쉬리’의 이관학 프로듀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김윤수 촬영감독, ‘두사부일체’ 원명준 조명감독, ‘킬러들의 수다’ 송재석 조명감독 등 베테랑 제작진이 동참했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95년 파리의 이민자 가정 출신의 17살 자히아 지우아니가 지휘자의 꿈을 위해 자신만의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결성한다. 출신, 인종, 성별의 장벽을 넘어 세계적인 마에스트라가 된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음악영화다. “음악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파리에서 6.4km 떨어진 도시 팡탱에 살던 자히아 지우아니는 7살 때 우연히 TV에서 전설적인 지휘자 세르주 첼리비다케의 공연을 보고 지휘에 매료된다. 그러나 교외 출신이라는 이유와 지휘가 남성의 직업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무시와 놀림을 당한다. 자히아 지우아니는 알제리 태생, 교외 지역 출신, 그리고 여성혐오라는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녀의 스승인 세르주 첼리비다케마저 처음에는 자히아에게 지휘는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녀를 낙담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히아는 모두가 잠든 밤에도 랜턴 빛에 의지해 악보를 외우고, 교외 지역과 파리를 오가며 교외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파리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지휘 시험을 준비한다. 자히아가 결성한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는 다양한 악장과 다양한 편성의 악기를 사용하는 기악 모음곡 중 하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국에서 이탈리아 수녀원으로 온 이방인 수련 수녀 세실리아가 임신을 하게 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처녀의 몸으로 생명을 잉태한 기적으로 추앙받게 된다. 세실리아의 몸에서는 끔찍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수녀원은 수상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주연을, 마이클 모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드니 스위니의 연기 변신 어릴 적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에서 살아남은 후 신이 자신을 구원한 목적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온 세실리아는 양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죽어가는 수녀들을 돌보는 수녀원인 ‘슬픔의 성모’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테데스키 신부는 이탈리아어가 서툰 세실리아를 위해 서약식에서 통역을 자처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핀다. 낯선 환경에서 힘겹게 적응해 나가던 중, 세실리아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공포에 휩싸인다.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세실리아는 충격에 빠지는 반면, 테데스키 신부와 원장수녀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그를 성모 마리아로 추앙하는데 앞장선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수녀원의 전경, 순수하고 순종적이던 인물 세실리아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주도적인 선택을 하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일상과 감성을 포착했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등으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이다. 제76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96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낡아 가는 것의 아름다움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만끽하며 빛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성실한 청소 노동을 통해 혼자만의 보람을 느끼고 잠시 휴식을 할 때에는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는다. 카세트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변화 없어 보이는 잔잔한 일상이지만 화장실의 쪽지로 익명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젊은 직장 파트너와의 작은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사는 그의 집 앞에 앉아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한다.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 시부야 구의 17개 공공화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세기의 아이콘 이소룡 사망 후, 세계 곳곳에서 포스트 이소룡이 되려는 ‘이소룡-들’이 등장하던 시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체스영화제, 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소룡 사랑으로 유명한 코미이언이자 영화감독 이경규가 수입에 참여했다. 전설적 인물에 대한 향수 <이소룡-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세계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이소룡이라는 인물과 시대의 아이콘을 넘어서 끝내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그가 영화계에 남긴 족적들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따라간다. 세계적인 아이콘에서 결국 하나의 장르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게 된 전설적인 인물 이소룡에 대한 향수를 선사하며, 동시에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적 현상을 심도 있게 파고든 기록물로서도 의미를 더한다. 영화는 이소룡과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혹은 무술을 잘 구사한다는 이유로, 함께 협업했다는 이유로 선택된 수많은 ‘룡’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현재 삶까지 들여다본다. 의도치 않게 모방 배우가 되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 ‘룡’들 뿐만 아니라 이후 홍콩 액션 영화를 세계적인 붐으로 이끌었던 홍금보, 성룡 등 세계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