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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고신호 보냈지만…’ 자살 93.4% 가족들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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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는 우울증 시달려…언어·행동·정서적으로 자살의도 사전 표현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자살사망자들은 사망 전 언어와 행동 등으로 자살 경고신호를 보내지만 가족들은 대부분 이러한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언어·행동·정서변화를 유심히 관찰해 징후를 알아차렸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심리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자살사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것으로 20세 이상 자살사망자(121명)의 유가족(151명)을 구조화된 심리부검 조사도구를 통해 면담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자살자는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심리부검 결과 사망자의 93.4%가 경고신호를 보였다.

경고신호는 고인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을 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를 의미하며 언어적, 행동적, 정서적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언어는 ▲죽음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내가 먼저 갈테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신체적 불편감 호소 ("허리가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 ▲자살방법에 대한 질문·언급("총이 있으면 편하게 죽겠다")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표현("천국은 어떤 곳일까?") ▲주변 사망자에 대한 언급 및 그리움을 표현(자살한 사람에 대해 질문) ▲편지, 노트 등에 죽음 관련 내용 기재(일기장에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고 씀) 등이 있다.

행동은 ▲수면상태의 변화·식욕 및 체중 변화 ▲주변 정리(현금을 다량 인출해 남은 가족에게 전달) ▲자살에 대한 계획(농약이나 번개탄 등을 구입) ▲평소와 다른 행동(사망 전날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고 함) ▲외모관리에 무관심(노인의 경우 염색할 때가 됐는데 하지 않음) ▲물질남용(급격한 음주 및 흡연량 증가) ▲죽음과 관련된 예술작품이나 언론보도에 과도하게 몰입(다른 사람의 자살 관련 기사를 일부러 검색해 정독) ▲가족 및 지인에게 평소 하지 않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 ▲인지기능 변화(집중력 저하, 업무처리에 실수가 많아짐) 등이 신호로 제시된다.

갑작스러운 눈물, 웃지 않고 말이 없어지고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외출을 줄이고 집에서만 지냄) 등의 감정상태의 변화도 위기 징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유가족의 81.0%는 자살자의 사망 전 경고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해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할 때 자살 경고신호에 대한 교육 등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이 확대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신호를 알아차리는 못하는 유가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많은 사람을 주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통반장, 복지 담당자 등을 비롯해 군인과 경찰, 선생님 등 다양한 직군에 게이트키퍼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정서적, 행동적 변화를 보인다면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전화 1577-0199) 및 정신의료기관 등 자살예방 전문기관에게 의뢰하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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