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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용한 ‘스승의 날’…오히려 반기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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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중략)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스승의 날 '스승의 은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학교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학생들이 다 같이 운동장에 모여 선생님들에게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 드리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풍경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올해 제35회 스승의 날(15일)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학교 단위로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일이 크게 줄고 있다"며 "올해도 행사를 아예 하지 않거나 학급별로 선생님께 편지쓰기 등 간단한 행사만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이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선생님은 가르침의 의미를 되새기는 스승의 날은 점차 잊혀 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일선 교사들은 "스승의 날 기념행사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오히려 반기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 씨는 "(스승의 날)학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 학교는 2년 전 즈음부터 그런 것(스승의 날 기념행사)이 다 없어졌다. 개인적으로 학생이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안양에서 안산의 한 고등학교로 근무지를 옮긴 교사 최모(45)씨는 "학교 차원의 행사는 다 없어졌다. 내부적으로 행사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하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오히려 없는 편이 낫다"고 했다.

스승의 날의 주인공인 교사들이 이날을 반기지 않게 된 것은 2005년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수천만원을 거둬 교사들에게 촌지를 건넨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년 5월 스승의 날이 되면 학부모가 작은 선물을 해도 촌지를 받는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라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커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권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교사의 권위가 크게 추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땅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스승의 날이 달가울 수만은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교권 침해 상담 사례는 2009년(237건) 이후 6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사례는 총 488건으로 10년 전인 2006년(179건)과 비교하면 2.7배, 2014년(439건)보다 11.16% 늘어났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휴대전화로 장난치던 고등학교 학생이 훈계하며 머리를 쥐어박은 지도교사를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이모(30·여)씨는 "스승의 날 어떠한 선물도 원치 않는다"며 "스승의 날 한 학부모가 선물이라며 케이크 밑에 몰래 돈 봉투를 넣어 교사에게 전달한 뒤 이를 바로 경찰에 신고해 곤혹을 치른 교사도 봤다.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이 속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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