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경숙 기자]방송 콘텐츠 제작사 컨텐츠플래너가 지난 18일 한중합작 예능 프로그램 '스타강림'을 상대로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스타강림'이 지난해 5월부터 기획한 자사 프로그램 '나의 휴가를 부탁해요'의 기획안을 도용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제작대행을 맡은 디디션엔터가 연예인 섭외를 위해 사용한 기획안은 당사가 작성했던 기획안을 짜깁기 식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오타까지 똑같다"고 주장했다.
또 "기획을 맡았다는 케이콘텐츠 중국대표 신서윤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당사의 중국 지사장으로 재직하며 '2016 산동TV 광고자원 설명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사람"이라며 "신서윤이 프로그램을 순수 창작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컨텐츠플래너에 따르면 '나의 휴가를 부탁해요'는 기획 단계를 거쳐 지난해 산동위성TV와의 편성 논의 끝에 올해 산동위성TV에서 방송될 예정이던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디디션엔터에 프로그램 기획안 저작권 침해중지 통보를 위한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10일 "케이콘텐츠가 지난해부터 '스타강림'을 준비해 온 제작사이며, 이는 신서윤의 창작물"이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컨텐츠플래너는 "한중 간 다양한 문화사업이 활발한 이 때 이 같은 사기집단으로 인해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가 영향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다시는 당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강림'은 12명의 한중 스타가 양국의 기업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강호동과 '슈퍼주니어' 이특이 헤드헌터 겸 MC로 활약하고, '소녀시대' 써니·효연 등이 출연한다. 중국 산동위성TV에서 7월9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9시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