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전날 자신의 트위트에서 "세월은 가고 대통령의 임기는..."라고 말한데 이어 25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도 거듭 언급,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일찌감치 오금을 박는 모양새를 취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사실 세월은 가고 대통령의 임기를 짧아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가가 행복하기 때문에 레임덕 없는 확실한 리더쉽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총선 민의가 3당 체제로 이렇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19대 발상으로 20대 국회를 보려고 하면 성공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의 잔여 임기가 행복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대통령의 임기를 암시적으로 표현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당-정-청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법률안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으실 것으로 저는 믿는다"며 이같이 밀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소야대 국회를 자꾸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서 야당을 강경으로 몰아가면 우리 야당이 어디로 가겠는가"라며 새마을을 들고 아프리카 방문길에 나설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새마을과 상시청문회법은 관계가 없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