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를 지나 문화융합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문화는 정치와 사회, 경제와 산업은 물론 예술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쳐 이야기 됩니다. 국가도 그렇고 지방정부나기업들은 저마다 각기 독특하거나 유사한 문화를 소유하며 수렴과 발산 속에 끊임없이 발전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는 그저 한 곳에 고인물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롭게 모이고 헤치면서 발전하고 변화해갑니다. 마찬가지로,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마치 존재를 거부하는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는 것입니다.
돌이켜보건대, 언론문화 창달이란 기치아래 <시사뉴스>가 걸음마를 뗀 지가 어언 28년이 되니, ‘세상을 보는 작은 창(窓)’ 곧 5*7 국배판 크기의 자그마한 책자안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웃고 울며 온갖 사연들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도무지 얼마나 될 지 생각하게 됩니다. 자그마한 책자형 주간잡지이지만, 이것이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기도 했고, 세상을 향해 울려대는 거대한 범종처럼 어둡고 비틀거리는 사회를 각성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자부합니다. 또 그 과정 중에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충정에 반대세력으로부터 숱한 돌팔매를 맞기도 했고, 비판의 소리에 마음상해하기도 했습니다. 나라와 지역 사회를 위해 올곧은 주장을 펴다가 서슬퍼런 정권의 탄압아닌 탄압도 받아야 했고, 일각의 테러 아닌 테러에 노출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은, <시사뉴스> 창간 28년 단 한순간도, 단 몇 천 몇 만 독자들에게라도 진실과 성실로 다가가고자 했던 점입니다. 그랬기 때문에 잡지 발행이 곤란했던 때에도 독자를 만난다는 일념에 다시금 용기를 내어 윤전기를 돌릴 수 있었고, 부패와 부정, 독선과 아집에 맞서 싸울 수가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시사뉴스를 있게한 이유였고, <시사뉴스>가 힘들고 어려운 땐 다시 일으켜주신 힘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정신은 계속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사뉴스>는 28년 연륜에 안주하거나 스스로 이에 젖어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늘, 오늘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늘 새롭게 뜁니다.
28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언론 환경도 무척 많이 바뀌었지만, 독자를 향한 <시사뉴스>의 정신은 변함이 없으며, 대신에 시대변화에 맞춰 보다 빠르고 알찬 정보로 국민의 알권리를 구현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와 민족, 산업현장과 일반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열정을 무기삼아, 취재현장을 누비며 국내 수백여 주월간지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해가겠다는 당찬 각오에는 추호도 흐트러짐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언론은 온라인과 스마트폰 혁명에 맞춰 초를 다투며 진화해 가고 있는 만큼 이같은 대세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고자 <시사뉴스>도 절대 한눈팔지 않고 있음을 감히 전해드립니다.
경제가 곧 전쟁이요, 업계와 산업현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가는 와중에서도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내는 <시사뉴스>입니다. 날로 희박해 가는 청소년들의 애국정신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기 위해 교육부, 문화관광부, 경기도와 서울시 등 각계의 관심과 후원 속에 유네스코선정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에서 나라사랑문화제를 올해로 13회째 이어오는 일과 서울시정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시의회와 함께 의정대상 시상식을 해마다 열어감으로써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독자와 더불어 호흡하며, 기업 성장과 발전에 보조를 맞추고자 하는 <시사뉴스>를 주목해주십시요. 다양한 콘첸츠와 장르를 녹여내는 거대한 융합로(爐), 문화와 시사의 융합은 28년 역사의 <시사뉴스>, 독자앞에 겸손한 신문, 정직한 신문·깊이가 다른 신문 <시사뉴스>가 갖는 깨지지 않는 기록이자 자랑이며 이후에도 추구하는 지향점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 6. 20
창간 발행인 강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