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황우찬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노연은 이번 총파업에 교섭이 늦어져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총 5개사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며, 규모는 최소 2만7000명에서 최대 3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의장은 “우리뿐만 아니라 금속노조와 민주노총과 함께 이 구조조정을 막으려고 한다”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도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하에 아웃소싱을 통한 하청 비정규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파업은 파업이 본래 목적이 아닌 공론장을 열자고 하는 것이다. 20일 파업은 1차 투쟁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만약 공론장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이번 파업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추가 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조선산업이 한국경제를 다 망친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조선산업을 살려야 한국경제가 산다고들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금 조선산업을 망하게 하는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계속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할 것을 말했고, 특위를 구성하고 노사정이 모여 논의를 하자고 했지만 그들은 거부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조선노연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성동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 8개 노조 회원사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