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64만원까지 오르면서 3년7개월 만에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 156만6000원보다 7만4000원(4.73%) 오른 164만원에 마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장된 이후 사상 최고가로, 지난 2013년 1월 세웠던 장중 158만4000원의 기록을 3년7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외국인들과 기관은 각각 278억원, 3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298억원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견고한 상황에서 국내 기관 및 외국인의 수급적인 부담이 크지 않아 주가는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가를 종전 173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2013년에는 국내 기관의 수급 부담이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2016년 현재 상황은 실적 및 주가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다만 환율의 흐름은 예의 주시해야 되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도 23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32조3370억원으로 지난해 말 185조5970억원보다 46조7400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 역시 지난해 말 14.93%에서 이날 17.73%로 2.80%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