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세계 무대에서 5세대(G) 이동통신 대표 주자로 뛰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27일에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린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 창립총회에 나란히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한국의 5세대(G) 이동통신 수준을 알리는 것은 물론, 5G 기술 개방·협력·공유도 해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텔레콤 아시아 어워드 2018(TAA2018)’에서 각각 ‘아시아 최우수 이동통신사’ ‘최우수 5G 기술 선도사업자’ 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모임에 이어 이날 정식 창립된 ‘O-RAN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화를 위해 조직한 단체로,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AT&T, 차이나 모바일, 도이치 텔레콤, NTT도코모, 오렌지 등 12개 주요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다. 향후엔 글로벌 5G 장비 제조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 관계자는 ‘O-RAN’을 통해 5G 기술 및 규격이 통일되면, 중견/중소기업이 글로벌 5G 생태계에 보다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중소기업은 통일된 규격에 따라 인빌딩 중계기 및 스몰셀(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만들어 글로벌 이통사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O-RAN’ 회원사에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 신호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상호 연동하는 개방형 기술 등을 우선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와 기지국 규격 통일을 위한 방안 협의도 적극 나선다.
KT는 5G 시범서비스 성공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 △AI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O-RAN을 통해 글로벌 통신사가 하나의 규격을 만들 수 있는 협업의 장이 열렸다”며, “5G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공유, 협력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 전무는 "내년 초로 다가온 5G 상용화를 위해 개방형 5G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글로벌 연합체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1등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