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거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암호화폐를 거래한다? 스마트 컨트랙트(거래에 대한 검증)를 뛰어넘는 제3세대 블록체인 시스템의 탄생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금융플랫폼 전문기업 위즈블은 4일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위즈볼 메인넷'을 소개했다.
풀네임은 위즈블 메인넷 BRTE(Blockchain Real-time Ecosystem) 시스템. 이 플랫폼은 국내 블록체인 회사들의 단점이던 실시간 거래시 발생하던 과부하 문제를 지원한다. 또한 초당 최대 백만 건의 거래 데이터를 담은 블록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위즈블이 개발한 위즈블 코인과의 연동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기존 블록체인만 사용하는 1세대, 거대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추가한 2세대를 넘어 상대방과 소통하며 거래가 가능하다.
BRTE 플랫폼의 또 다른 장점은 보상방식. 비트코인 등이 갖고 있던 채굴 시스템을 벗어나 생태계 환경 유지에 따른 보상을 사용자에게 해준다는데 있다.
위즈블 R&D 센터의 김용준 본부장은 "이와같은 보상방식은 채굴에 따른 불필요한 물적 및 인적 에너지원 소비를 줄이고, 과도한 전력발생과 환경오염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보안 시스템도 눈에 들어온다. 위즈블 메인넷은 보안등급의 향상을 위해 서버에서 수초마다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클라이언트에 배포하고 배급받은 정책의 보안키를 해석할 수 있는 기능이 지갑에 탑재된다. 이에 따른 거래 검증을 중앙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기존의 블록을 모두 검증하고 거래에 대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기존의 방식 보다 보안에 더 안정적이면서 속도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 본부장은 "독자적인 플랫폼 메인넷을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신규 사업영역 확대 및 블록체인의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설 예정이다"고 했다.
회사측의 설명대로라면 3세대를 뛰어넘은 세계적인 기술 선도도 가능하다. 그러나 위즈블이 시장의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IT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블록체인은 아직 검증 단계에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