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쌍용건설 주택사업 브랜드가 '플래티넘'으로 통합된다.
쌍용건설의 주택 브랜드른 지난 10여 년간 대표해온 '예가'(藝家)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쌍용건설은 1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주택사업 브랜드 리론칭'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쌍용건설은 올해 4분기 분양이 예정된 광주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 부평 '쌍용예가 플래티넘', 해운대 '쌍용예가 플래티넘' 3개 단지 약 4200가구(일반분양 약 1600가구)를 시작으로 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착공·분양되는 아파트에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플래티넘'은 쌍용이 2000년부터 사용 중인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로, 최고의 귀금속인 '백금'이란 의미와 함께 100만장 이상 팔린 플래티넘 음반이나 플래티넘 카드 등 최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플래티넘 앞에 붙은 정관사 '더(The)'는 곡선으로 표현해, 아파트가 가져야 하는 특유의 섬세함을 강조한 반면, 플래티넘은 강하고 볼드한 직선 형태로 디자인해 주거공간의 '견고함'을 상징하게 했다"면서 "섬세함과 견고함을 통해 새로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공간을 지향한다는 게 플래티넘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브랜드 리론칭의 배경에 대해 경쟁이 격화되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에서 최근 3년간 1000가구 남짓 분양하는 데 그쳐, 주거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원화된 브랜드 체계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고급 주상복합에 사용하던 플래티넘을 중심으로 브랜드 고급화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내년 경기,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약 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수도권, 지방 주요도시 주택사업의 재정립을 위해 서울 중심부에 고급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수도권 정비사업 수주뿐만 아니라 신도시에서 회사 강점인 리모델링 분야도 더욱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특히 공급 물량의 절반 정도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 투자청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영업기반 확충 등 내실을 다지고 강점인 해외, 일반 고급건축 및 고난도 토목 위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왔다"면서 "최근 주택 브랜드 통합 론칭을 계기로 서울, 수도권과 지방 주요도시 등을 중심으로 민간 분양사업도 더욱 확대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