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0.2℃
  • 서울 -1.3℃
  • 대전 -1.4℃
  • 맑음대구 0.1℃
  • 맑음울산 0.5℃
  • 흐림광주 2.2℃
  • 맑음부산 2.6℃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6.9℃
  • 흐림강화 -1.9℃
  • 흐림보은 -1.6℃
  • 흐림금산 -1.4℃
  • 구름많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정치

[美중간선거] “트럼프, 대북 카드 대선 때 활용”

URL복사

공화당 승리시 미국 패권주의 심화 우려
북핵 통해 지지율 상승, 대북제제 안풀 듯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11월6일, 임기 3년째로 접어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러시아게이트’ 등으로 정치적 부담을 안은 트럼프이기에 세계인의 이목은 이곳으로 쏠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결과에 따라 한반도의 운명 역시 요동칠 전망이다. 

미국 정가의 이슈는 단연 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상원, 하원, 주지사 및 기타 여러 선거가 한꺼번에 열려 현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다. 쟁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서의 위치를 유지하느냐 이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11월2일 기준 미국 하원은 공화당이 235석, 민주당이 193석을 차지하고 있다.상원은 박빙이다.100석 중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9석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두 정당(공화당·민주당)은 하원 전체 435석, 상원 35석, 주지사 36명 등 506석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있어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공화당이 지금처럼 양원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 ‘러시아게이트’를 조사 중인 뮬러 특검은 사실상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

미국 상하원의 상임위원장단은 다수당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러시아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을 강제로 부르는 소환장 발부권한을 가져올 수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러시아게이트’ 수사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마저 각오해야 할 처지에 빠져든다.

미국 경제 순항… 트럼프 인기 절정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금까지 행보는 중간선거에 맞춰져 있었다. 북한의 핵문제, 미·중 무역갈등 등 사안이 달라도 중간선거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일부 국제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그 결과 미국 내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대중국 무역 분쟁에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47%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했다.

한 국제정치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회복을 발판 삼아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여기에 북한 핵 이슈를 외교적 성과로 만들어가면서 지난 9월 36%까지 하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10월 마지막주 여론조사에서는 증오범죄에 따른 여파로 4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현 행정부가 반 이민 정책을 밀어붙일 구실을 준다는 점에서 실제 선거일에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의 전략은 전임 오바마 정부와는 다른 강하고 실리적 국제관계의 정립이다.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년간 추진한 △감세 △재정지출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완화 △보호무역 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미국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 이후 실업률 4%대가 깨지는 등 그야말로 ‘순풍의 돛’처럼 순항 중이다 .

현재 자국 실리주의에 익숙해진 미국인들은 더 이상 미국을 중심으로한 평화, 즉 자국민의 손해를 감수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향수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는 조만간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국 이익을 추구하는 ‘미국 패권주의’ 정책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간선거 결과, 대북정책에 영향 없어

공화당의 승리는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진보, 보수 모두 공화당을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보수 진영이야 공화당과 자신들과 이념이 비슷해서일 테지만, 진보 진영은 민주당의 승리 시 대북 청문회가 열릴 것을 우려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수교 협상에 대해서 역대 미국 정부들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민주당은 대북 문제에 있어서 강경론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핵 개발을 이어가고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속이려 한다며 행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하는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공화당 입장도 다르지 않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이 사안에 대한 차이는 없으며, 모두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보고 싶어 한다.

노퍼 코리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이전보다 북한의 인권 문제 등 다른 요소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더욱 부각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래리 닉시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의회 상황을 보면 선거 결과가 대북 접근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북한의 행동을 확인하지 못하면 당파를 가리지 않고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내 대북 문제를 지연시키고, 일종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을 것이란 의심도 일부에서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트럼프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작해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타결, 49년 만의 최저 실업률, 터키에 투옥됐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 흑인 랩 가수 카녜이 웨스트의 지지 등으로 트럼프는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비결을 학습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북한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한 국제정치 전문 칼럼니스트는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발사는 동결시켜 놓았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며 “이는 북핵 문제를 대선 때 긴요하게 쓸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2024 경영대상’ 시상식...우수 중소·스타트업 한자리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시사뉴스, 파이낸셜데일리가 공동주최한 ‘2024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경영대상’ 시상식이 26일 경기도 안양 인덕원 어반호텔에서 열렸다.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2024 경영대상’에는 대상을 비롯해 경영우수부문 4개 기업, R&D부문 2개 기업, 특별상부문 1개 기업 등 총 7개 기업이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는 이제너두(주)가 차지했고, 경영부문 최우수상에 신흥정보통신(주), ㈜지피, ㈜바이오웰스팜이, R&D부문 최우수상에는 ㈜스마트팜센터, ㈜공간정보가 이름을 올렸다.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추천하는 특별상에는 CGK가 선정됐다. 박성태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 인사말에서 “올 한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미래 성장가능성, 연구소 발전에 기여도가 있는 회원사를 선발, 시상하여 회원사들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회사 성장발전 계기를 마련하고자 경영대상 시상제도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첫 경영대상 시상에도 많은 기업들이 수상대상기업으로 신청했다”며 “내년에도 회원사 모두가 발전을 거듭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수상기업과 회

정치

더보기
尹측 “대리인단,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출석”...선임계 제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선임하고 27일 첫 번째 변론준비절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취재진에 "배보윤 변호사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헌재 소심판정에서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기일을 진행할 방침이다. 변론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인들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 신청과 증인 채택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 통상 변론준비 기일에는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대리인이 참석해 기본 입장을 밝히면 쟁점을 정리하고 증인·증거와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한다.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대리인으로 선임한 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일했던 헌법연구관 출신이다. 탄핵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공보 담당은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낸 윤갑근(60·19기) 변호사가 맡았다. 변호인단의 대표는 김홍일(68·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