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중국이 가상화폐는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없는 거품이라고 못박았다. 신용을 담보할 수 없고, 익명성에 따른 돈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 중앙은행격인 중국인민은행(PBoC)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평가하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의 기능을 과대평가하거나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현재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는 명백하게 거품이 끼었다”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생산이나 사회에 효용이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적고, 블록체인 기술의 물리적 성능이 높지 않다는 점 외에도 블록체인 경제의 단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는 정부 기관이 보증하는 신용화폐가 아니다. 효율적으로 화폐의 기능을 이행할 수 없고, 가상화폐가 법정화폐를 전복하거나 대체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인민은행은 강조했다.
익명성으로 인해 가상화폐가 돈세탁에 이용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일찍부터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중국금융당국은 초기 코인 공개 또는 암호화폐 공개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개발 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인 ICO 활동을 금지하고, 투자자 교육과 보호를 위해 다른 기관과 협력하며 암호화폐 산업을 감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