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순의 아트&컬처] 아시아 최고의 미술시장으로 자리잡아가는 '아트바젤 홍콩2019'(Art Basel Hong Kong2019)에 국내 유명 화랑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는 27~31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36개국 242개 화랑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7회째. '아트바젤 홍콩2019' 본전시에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 등 6개 화랑이 참가하고, 갤러리바톤과 313아트프로젝트, 우손갤러리, 조현갤러리 등은 인사이트 섹션 등에 참여한다.
아트바젤홍콩은 8만여 관람객이 운집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이벤트로 손꼽히는 ‘아트 바젤’은 ‘아트바젤’은 원래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작됐다. 근현대미술을 다루는 세계 정상급 이벤트로 매년 3월에는 홍콩과 6월 스위스 바젤,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아트 바젤의 특징은 단순 아트페어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신진갤러리를 소개하고 개최 도시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데 앞장서는 등 예술분야 저변을 확대한다는 점이다.
아트 바젤 홍콩은 각 갤러리들의 부스를 선보이는 ‘갤러리즈’ 메인 섹터를 비롯해 ‘인사이트’, ‘디스커버리즈’, ‘캐비닛’, ‘인카운터스’, ‘필름’, ‘컨버세이션’ 등 다채로운 기획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제갤러리는 권영우의 1980년대 채색 한지 회화 ‘Untitled’(1985)부터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描法) No. 110820’(2011), 하종현의 ‘접합’ 근작, 이우환의 1995년 ‘조응’ 연작 등 단색화 작가들을 비롯해 올해 4월 말 베를린 바바라 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김용익의 ‘Despair Completed’(1997-2002),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대표하는 김홍석, 함경아, 강서경 등 국내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국제갤러리 전속작가로 합류한 강서경은 지난해 아트 바젤에서 ‘발로아즈 예술상’을 수상하고, 올해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작가로는 칸디다 회퍼의 ‘Elbphilharmonie Hamburg Herzog & de Meuron Hamburg X 2016’, 아니쉬 카푸어의 ‘Mirror(Brandy Wine to Laser Red mix2 to Brandy Wine)’(2018), 줄리안 오피의 ‘Joggers. 4.’(2015), 그리고 5월에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우고 론디노네의 설치작 등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또 지난해 백남준에 이어 올해는 알렉산더 칼더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시에 기획전 ‘캐비닛’ 섹터에서 유영국을 집중 조명한다.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남춘모, 윤희, 김택상, Jacob Kassay 작가의 작품을 앞세운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엄태정, 강형구, 심문섭, 변순철, 권오상 작가를 포함해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중국의 순 위안 & 펑 위(SUN Yuan & PENG Yu)와 함께 징 스지안(JING Shijian), 쑨 쉰(SUN Xun)을 내세웠다. 영상 작업을 전면에 내세워 필름섹터에도 참가한다.
또한 일본의 코헤이 나와(Kohei NAWA) 작가와 인도 대표 여성작가 날리니 말라니(Nalini MALANI), 그리고 동남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에코 누그로호(Eko NUGROHO), 필리핀 작가로는 뷔엔 칼루바얀(Buen CALUBAYAN)과 레슬리 드 챠베즈(Leslie DE CHAVEZ)를 선보인다.
학고재는 민중미술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한국 동시대 미술을 대하는 새로운 방법: 민중미술과 그 너머'란 주제로 부스를 꾸민다. 초기 민중미술 작가들을 비롯해 민중미술에 작업에 뿌리를 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둔 백남준(1932~2006)과 페미니즘 미술의 대모 윤석남, 민중미술의 대표 작가 신학철, 강요배, 민중미술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시도를 하는 오세열과 김현식, 분단 문제와 현실 참여적인 작업을 하는 사진작가 노순택등의 작품을 출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