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한참 잘 나가는데 거참~”
한숨이 나올 법하다.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얘기다.
지난 5월 출시한 쥴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 출시국이다.
애플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매번 빼버리는 굴욕을 쥴이 좀 달래주나 싶었는데 문제가 터져버렸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 1위 제품이다.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 1개로 200여 회 흡입이 가능하다. 일반 담배 한 갑 수준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일이 터졌다.
전자담배로 호흡기 질환자가 5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8번째로 나왔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전자담배 유해성이 도마에 올랐다.
앞서 미국질병통제센터(CDC)도 미국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률 80% 증가가 전자담배 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매사추세스 주는 즉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 4개월 동안 주 내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시켰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전자담배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담배의 진짜 대안이 바로 쥴이다.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7,000여 가지 유해물질이 쥴을 피웠을 땐 거의 나오지 않는다.”
국내 출시 때 애덤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CPO), 그리고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가 한 목소리로 뱉은 말이다. 과연 그럴까.
문제는 국내서도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보건당국에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라고 권고까지 한 상태다.
쥴랩스코리아 입장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당사 제품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대마초서 추출된 화학성분이나 비타민E 화합물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