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1.20 (수)

  • 흐림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11.4℃
  • 흐림서울 6.3℃
  • 구름많음대전 6.3℃
  • 구름조금대구 9.2℃
  • 맑음울산 10.7℃
  • 구름조금광주 9.5℃
  • 맑음부산 12.4℃
  • 맑음고창 8.3℃
  • 제주 11.8℃
  • 흐림강화 5.3℃
  • 구름많음보은 4.0℃
  • 맑음금산 4.7℃
  • 흐림강진군 10.6℃
  • 구름많음경주시 9.7℃
  • 구름많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경제

닌텐도가 존경받는 이유① 게임으로 전 세계를 미소짓게

URL복사

2015년부터 CSR 3단계 중기 계획 수립...2단계 진행 중
글로벌 CSR 추진...해외 자회사별 프로젝트팀 구성



[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기업의 이윤 추구와 무관하고 주로 평판관리에 활용되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 180도 대우가 달라졌다.
 
CSR은 기업이 생산과 영업을 통한 이윤 창출활동을 할 때 환경 보전과 소비자 보호, 지역사회 발전을 비롯한 폭 넓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활동으로 나타나는데 CSR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지속가능경영(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 패러다임의 핵심요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글로벌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브랜드 가치 외에 경영투명성과 윤리경영,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생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어떤가.
 
브레이크 고장 난 8톤트럭처럼 성장만 위해 사지로 내달리는 모습은 아닐까.

2015년부터 CSR 활동을 중기 계획(Mid-Term Plan for CSR Promotion)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우리에겐 게임업체로 알려진 닌텐도다.

닌텐도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272(Brand Finance)위인데 반해 CSR 순위(Reputation Institute)는 31위를 기록했다.



주먹구구식이 아니다. 

CSR 활동 대상을 6개로 구분했다. 

고객, 거래처, 직원, 차세대(환경), 지역사회,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활동 내용과 방법·수단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CSR 추진 중기 계획 1단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됐다. 2018년부터 진행되는 2단계에서는 3개의 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CSR 문제를 식별하고 2단계에서는 CSR 우선순위 영역을 확인하고 지정했다. 

3단계는 최종적으로 CSR 중점 항목을 결정하게 된다. 

글로벌 CSR 미팅에서 각국의 CSR 책임자가 합의하고 사장의 승인을 얻어 결정되는 구조다.

닌텐도는 단독 부서가 CSR을 추진하지 않고 모든 부서가 협력해 관련 분야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CSR 프로젝트팀이 구성된 이유다. 

CSR 활동을 글로벌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 자회사에도 CSR 팀과 CSR 담당자를 배치했다.

나라별 활동 사항이 공유되며 필요에 따라 닌텐도 본사 경영진에게 보고되는 체계를 갖췄다.



미국 닌텐도는 여러 부서의 직원으로 구성된 ‘NGiving Committee'라는 사회공헌위원회가 다양한 단체의 활동을 지원한다.

직원이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경우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 제도’를 운영하고 개별 직원의 사회공헌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또 25년 이상 ‘스타 라이트 어린이 재단’에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난치병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함께 닌텐도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팬 센터도 제공했다. 

팬 센터는 게임기와 TV 화면이 일체형으로 된 장비로 병원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미국 닌텐도와 닌텐도캐나다는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United Way'라는 단체도 계속 후원하고 있다. 

유럽 닌텐도는 자선 단체와 교육 기관 등 다양한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입원 중인 아이들을 위해 병원에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 스페인, 닌텐도 이탈리아, 닌텐도 네덜란드도 정기적으로 아픈 어린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닌텐도 호주는 ‘스타 라이트 어린이 재단’ 지원 외에도 자녀의 직업 선택을 위해 10대 학생을 위한 인턴십도 실시하고 있다. 

또 게임을 하며 소통을 늘리기 위해 도서관 놀이방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닌텐도는 ‘Putting Smiles on the Faces of Everyone Nintendo Touches’가 기업의 모토다. 

닌텐도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미소짓게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닌텐도의 CSR은 현재진행형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CSR 중점 실행 항목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준을 높이는 작업이 계속된다. 

2021년 이후에는 더 많은 사람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할 계획이다. 

닌텐도는 미소짓기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민생·정책 행보...野 정치 공세와 차별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이후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민주당과 차별화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지도부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국노총이 제안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지원법,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정년 연장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하면서도 "큰 틀에서 공감한다"며 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부담 경감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우리의 정치 목표는 성장을 도구로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겠다는 것이어야 한다"며 "성장의 목표가 우리 모두를 잘 살게 하기 위한 복지라는 점에 포인트를 맞춘다면, 많은 분들이 다시 뛰어서 예전과 같은 성장 궤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데 공감하실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감정의 급발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분노 사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애플북스(비전비엔피)가 ‘보통의 분노’를 펴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터져 나오는 분노로 인해 인간관계에서 고립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우울과 불안, 그 밑바탕에는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거나 떨쳐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다. 부정적 감정은 내면에 켜켜이 쌓여 삶의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어낸다. 분노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억눌러 온 분노는 폭력이나 범죄 같은 통제 불가능한 ‘감정의 급발진’을 일으키고 만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분노 상황을 마주한다. 분노는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감정이기 때문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불안이는 “우리는 모두 제 역할이 있어(We all have a job to do)”라고 말한다. 부정적 감정에도 다 제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노는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분노의 순기능은 무엇일까? 책 ‘보통의 분노’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30여 년 넘게 방송과 글을 통해 부부 갈등을 다뤄 온 김병후 원장이 9년 만에 선보이는 화제의 신작이다. “분노에 압도되고 희생당하는 사람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주 4일 근무가 아니라 주 6일, 밤샘근무도 모자란 반도체업계
임금 삭감 없이 전체 노동자의 51%가 주 4일제 근무를 하는데도 오히려 생산성이 향상된 아이슬란드 모델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주 4일제 근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공공 부문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기존 주 40시간에서 임금 삭감 없이 35~36시간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근로시간 단축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실험을 통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생산성은 동일하거나 개선된 동시에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토대로 현재의 광범위한 근로시간 단축제가 산업 전반에 도입됐다.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주 4일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포스코그룹이 격주로 주 4일 근무(임원 주 5일 근무)를 실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모든 산업 분야에 획일적으로 적용한 ‘주 52시간’ 근로제가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더 이상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특정 직군의 근로시간 규제를 면제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연봉 관리·전문직 근로시간 규제 적용 제외) 제도를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에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