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장혁 기자] LG전자가 유튜브에 올린 노트북 광고 영상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을 조롱했다.
"설마 화질이 아직도 Full HD?", "이 정도 안 되면 노트든 북이든 접어야죠."
LG전자는 지난 23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LG 그램 17 - gram으로 따라오세요 편 광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LG전자가 영상에서 QLED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최신 노트북 '갤럭시북' 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노트든 북이든 접어야죠"란 표현도 갤럭시북 등 삼성전자 제품이 연상된다.
업계에선 양사의 신경전이 TV와 생활가전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도 번질 것 같다. 양사는 TV를 비롯해 건조기 등 신가전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유튜브, TV 광고 등을 통해 전쟁 중이다.
지난 9월 LG전자 올레드(OLED) TV 광고에서는 'FELD', 'ULED', 'QLED', 'KLED' 등 명칭이 차례로 나온 뒤 "어떤 이름으로 포장해도 OLED TV를 따라올 수 없다"고 했다. 차례로 나온 명칭들의 앞글자를 이어 발음하면 영어 욕설 같다는 해석도 나왔었다.
10월에는 삼성전자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TV burn-in checker'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올레드 TV 번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붉은 화면을 보여주며 번인 유무를 점검하게 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유튜브에서 LG전자의 건조기 등 신가전을 겨냥한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 9월 올린 '삼성 건조기 그랑데 깨끗한 건조기 그랑데가 말하다'란 영상에서 "냄새도 날 수 있고 녹이 슬 수도 있다"며 자동세척의 한계를 꼬집었다.
같은 달 게재된 ‘의류 케어 가전 속까지 확인해보셨나요?’란 제목의 영상에서는 LG전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정조준했다.
"털었던 미세먼지는 어떻게 되는거야? 그대로 두면 옷은 깨끗해져도 속은 어떻게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