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소속의원의 한나라당 복당문제와 관련 화제의 중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는 홍사덕(洪思德 65)의원의 6선관록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적이 없지만 특히 18대 당선은 ‘극적’이라는 표현에 어울릴 만하다.
한나라당은 홍사덕 의원의 공천에 부정적이었다. ‘노무현 탄핵의 주역’이라는 억지명분을 내세워 2005년 10·26광주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주지않아 탈당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자 이를 구실로 18대 총선에서도 역시 공천을 주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후보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그는 어쩔수 없이 역시 공천기피인물인 서청원 전 의원과 더불어 ‘친박연대’를 결성 그 공천을 받고 대구 서구에서 출마, 강재섭 대표의 대리인격인 한나라당 공천자와 맞서 2배 가까운 5만2천713표로 당선됐으니 한나라당이 받는 충격- 특히 자신의 금성탕지에서 당한 강재섭 대표가 받는 충격과 분노는 알만하다.
당대표의 금성탕지에서 대리인을 압도
홍 의원의 복당을 두고 강 대표가 ‘당원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번번히 반대하는 이유를 알만하다는 정계관측통의 해석이다.
한나라당의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의원에 대한 입당·복당 선별처리 주장은 홍 의원의 복당을 저지하기 위한 술수로 보는 관측들이 많다. 그러나 그는 작년 대통령후보경선 당시에 박근혜 캠프 선대본부장으로서 입당원서를 냈고 당시 당 지도부는 서울시당에서 입당여부를 결정하도록 위임해놓고 서울시당(당시 위원장 박진 의원)에서 만장일치로 입당을 가결하자 최고위원회는 특별한 이유없이 반려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에서는 홍 의원 뿐만 아니라 서청원 의원의 복당을 두고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는 ‘중량감 있는 친박인사들의 복당을 저지함으로써 박근혜 전대표의 힘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음모’로 보는 견해가 많다.
현재 한나라당 소속의원 중 6선은 정몽준과 이상득 의원의 두사람이며 5선이 김형오 의원이고 4선은 19명에 달한다.
한나라당에서 입당을 거부하는 이유
한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의원중 6선은 홍 의원과 서 의원이고 비록 탈당했으나 5선의 김일윤 의원, 4선은 박종근 의원을 비롯 4명에 달하니 만약 이들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력이 얼마나 강대해 지리라는 것은 불문가지 하다 할 것이다.
상도동 YS계로 정치를 시작했으며 논리적이고 지성적인 이미지에 핸섬한 마스크로 대중정치인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던 홍 의원은 한때 신민당 시절 총재인 이민우 씨의 최측근으로 활약했으나 이로 인해 YS와 소원한 관계에 빠졌으며 87년 대선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가 실패하자 YS와 결별했고 92년 대선때는 DJ를 도왔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정계를 은퇴한 DJ가 정계에 복귀하여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이번에는 DJ와 결별했다. 그런 점 소신이 뚜렷하다. 6선 중진인 그가 앞으로 펼쳐갈 판도는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외교학과졸, 중앙일보기자, IPU대표, 한국기자협회부회장, 명지대·숭전대강사, 제11·12·14·15·16·18대의원, 민주당 부총재·환경노동위원장, 정무제1장관·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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