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경우가 16.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23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2801명 중 453명(16.2%)은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 발병'이 1786명(63.8%)으로 감염 경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선행 확진자 접촉'(375명·13.4%), '해외 유입'(174명·6.2%), '병원 및 요양병동'(8명·0.3%), '해외 유입 관련'(5명·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2일에는 '깜깜이 확진자'가 494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가 숫자가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높아 '조용한 감염'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조사 중에 있는 확진자의 비율이 거의 20%에 육박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을 하다 보면 또 그런 대량의 노출 등이 확인될 수 있다"며 "아직은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고, 또 확진자도 상당 수 발생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