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서울 은평구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에 대해 구상권 청구 및 구민들의 건강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6일과 같은 경우 최대 풍속의 태풍이 온다고 해 다들 긴장하며 구민 안전을 대비하는 상황 속에서도, 체감 온도가 40도가 넘었지만 방호복을 입고 하루 800여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묵묵히 수행해냈다"고 말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렇듯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개월간 많은 인내와 수고를 한 은평구 1400여명의 직원과 49만 은평구민이 최근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또다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옥순 대표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옥순 대표가 자신의 실명과 동선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이유로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서울서부지검에 명예훼손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앞서 지난 22일 구민에게 신속히 확진자 발생 정보를 알리는 과정에서 은평구청 블로그에 타시도 확진자(주옥순) 이름이 실수로 노출돼 확인 즉시 정정한 사실이 있다"며 "구에서는 이미 접촉자 성명 노출은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닌 담당자의 단순 실수임을 밝힌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부하려고 본인 실명을 공개했다'는 주옥순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