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0 (일)

  • 맑음동두천 9.5℃
  • 구름많음강릉 10.0℃
  • 박무서울 10.2℃
  • 안개대전 13.8℃
  • 흐림대구 17.3℃
  • 흐림울산 12.3℃
  • 광주 16.6℃
  • 부산 14.8℃
  • 구름많음고창 13.1℃
  • 구름조금제주 17.0℃
  • 맑음강화 8.4℃
  • 구름많음보은 14.8℃
  • 흐림금산 15.2℃
  • 흐림강진군 17.4℃
  • 구름많음경주시 11.9℃
  • 구름많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자신이 친 덫에 걸린 민주당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나는 최근 우리나라 대선을 2007년은 이명박 후보 대 박근혜 후보, 2012년은 박근혜 후보 대 문재인 후보, 2017년은 문재인 후보 대 탄핵당한 박근혜 전대통령의 대결로 본다. 2007년의 정동영 후보, 2017년의 홍준표 후보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말이다.


그만큼 오랫동안 박 전대통령이 선거의 중심에 있었다. 2017년 상대적으로 손쉽게 정권을 획득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후에도 박 전대통령 이슈를 잘 써먹었다. 우리사회 많은 문제는 이전 정권에서 발생되었다 말하고 최근의 LH투기까지도 이전 정권 탓을 말하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시각과 행태가 2022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의 가장 큰 덫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공언하면서도 민주당은 박 전대통령을 계속 우려먹음으로써, 도리어 문 대통령을 박 전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묶어놔 버렸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과거의 잔상이 늘 오버랩되는 대통령으로 협소하게 만들어버렸다. 이 모습이 ‘대깨문’이라 칭해지는 핵심지지층의 지지를 이어갔을지는 몰라도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은 지쳐 실망하고, 시간이 거듭될수록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되었다.


최근 대선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1위 등극과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군분투, 그리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속추락이 공통적 양상이다. 나는 지지율 1, 2위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문 대통령, 박 전대통령과는 결이 다르기에, 즉 두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다고 생각한다.


1위 윤 전 총장은 두 전 · 현직 대통령과 완전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고, 2위 이 지사는 어쩔 수 없이 세력을 업어야하기에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순 없지만 한계 내에서도 다른 결을 보이고 있다. 반면 3위 이 대표는 여전히 문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고 친문의 후계임을 자인하고 나서고 있다. 4위 이하 후보들 역시 두 대통령의 그림자가 보이기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위 이 대표가 계속 추락하는 것은, 그리고 본격 몸풀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정세균 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뜨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겐 문 대통령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총리, 유승민 전 의원이 뜨지 못하는 이유 역시, 그들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지 박 전 대통령과 오버랩 되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높은 지지율은 우리나라가 기존 정치질서에서 달라졌으면 하는 국민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본다. 그 기대가 기존 정치권에 얽매여 있는 다른 대권후보들을 지지율에서 압도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문 대통령 계승을 표방하는 이 대표가 1, 2위 주자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게다가 4위 주자나 그 밖의 주자에게 근접하게 쫓긴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그러면 10년 이상을 선거의 중심에 있었던 문 대통령도 계승이 아닌 극복의 대상이 되고 만다. 그렇기에 내가 보는 대선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는 이 대표가 지지율 3위를 지키느냐의 여부다. 


몇 개 여론조사결과 4위로 자주 나타나는 홍 의원은 서울시장 보선에 따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선 레이스 이탈로 보수의 지지를 일부 흡수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홍 의원은 우선은 3위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는 보수 · 중도기반인 1위 윤 전 총장 공격은 내부총질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자중할 것이며, 자신의 급을 높이기 위해 공격의 예봉을 3위 이 대표는 무시하고, 2위 이 지사로 계속 향할 것이다.


3위 이 대표는 아득한 1위의 추억만을 그리워할 일이 아니다. 왜 헤어나지 못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4위에 잡힌다면 이는 비단 이 대표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 집권세력엔 매우 큰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그 막강했던 권력이 많이 흔들린다. 국정농단이라는 반(反)박근혜 프레임을 너무 쓰다 보니, 민주당 자신도 그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 확실히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변화를 원하는 듯하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기대하는 듯하다. 지금은.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국민의힘】 1차 8명 경선 레이스 시작...범보수 구심점은 누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1차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22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1위로 나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미디어데이 개최...“이재명 막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를 각각 편성했다. 후보자들은 각자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 순이다.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의 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봄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심장 관리 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이 우리에게 성큼 찾아왔다. 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를 기대하는 동시에,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로, 총 346,77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가장 환자 수가 낮은 9월과 비교했을 때, 33,914명의 차이를 보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