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발생 신규확진 560명, 수도권 79.6%…"별도 방역 필요"
경기 시흥교회 14명 늘어 33명…수도권 가족여행 14명 확진
이천 기숙학원 14명·광명 탁구동호외 12명 신규 집단감염
충주 영어학원 8명, 울산 車기업 18명 무더기 확진 이어져
[시사뉴스 신선 기자] 경기 지역 원어민 강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일로다. 현재까지 확진자 수만 162명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원어민 강사들이 방문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공동 노출된 후 소속 어학원 6곳으로 연쇄 전파가 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60명이다. 수도권에서 446명(79.6%), 비수도권에서는 114명(20.4%)이 각각 발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70.9명이다. 수도권이 436.7명을 차지한다. 경남권 45.9명, 충청권 39.0명, 경북권 17.1명, 강원권 14.4명, 호남권 14.0명, 제주권 3.7명이다.
수도권의 양성률은 4.39%에 이른다. 단, 이 수치는 주말과 휴일에 진행하지 못한 진단검사 수요가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리면서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수도권의 전체 인구 비율은 전 국민의 50~60% 정도인 데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율은 70~80% 된다는 것은 산술적으로도 인구 수를 고려하더라도 비수도권에 비해 환자 발생이 더 많다는 부분"이라며 "별도의 추가적인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사하는 수치"라고 했다.
이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구 밀도와 생활 행태 그리고 인구 구조가 (고령층이 많은)비수도권과 다른 것으로 인한 예방접종률의 차이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복합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계속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수도권 양성률은 흔히 '주말 효과'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숨은 감염자들이 좀더 수도권 지역에 산재해 있다는 것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국내발생 집단감염 사례별로는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성남·부천·고양·의정부 영어학원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3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2명이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성남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56명이다. 부천 어학원 관련 21명, 고양 어학원 관련 28명, 의정부 학원4 관련 22명, 의정부 학원5 관련 1명, 인천 학원6 관련 4명이다. 마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30명이다.
방역당국은 각 학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강사 6명이 지난 19일 서울 홍대 근처의 한 음식점을 방문한 뒤 22일 성남 원어민 강사를 시작으로 감염이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마포구 음식점 방문자 중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거기(음식점)에서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영어학원(발) 선행 감염자를 찾는 과정에서 마포구 음식점을 이용한 것이 확인돼 동일 날짜 이용자들 중 추가 확진자를 다수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19일 당시 음식점에서 감염원에 의해 공통 폭로가 이뤄졌고 이후 본인들이 소속돼 있는 직장, 특히 영어학원에서 중규모 이상의 집단사례가 계속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전파 방향은 마포구 음식점 이후 경기도에 있는 6개 영어학원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주점 방문자를 대상으로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경기 시흥시 교회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추가돼 총 33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 16명,가족 12명, 지인 4명, 기타 1명이다.
충남 천안시 제조업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늘어 누적 2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종사자 4명, 가족 5명, 기타 11명이다.
광주 북구 동전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1명 더 늘어 총 1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 6명, 이용자 7명이다.
경남 남해·진주 지인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누적으론 31명이다. 지표환자가 나온식당 관련 12명, 지인·가족 7명, 기타 12명이다.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이천시 기숙학원 관련해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원생 13명, 가족 1명이다.
경기 광명시 탁구동호회 관련해선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11명이 더 늘어 총 12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회원 9명, 지인 3명이다.
수도권 가족여행 관련 확진자는 지난 15일 처음 나온 뒤 총 13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모두 가족이다.
충북 충주시 영어학원 관련해선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이 추가돼 누적 8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학원생 2명, 기타 2명이다.
울산 북구 자동차기업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7명이 더 확인돼 총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종사자 14명이다.
최근 2주(6월 16~29일)간 신고된 7521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가 3437명(45.7%)에 달한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는 1910명(25.4%)이다. 집단발병 1649명(21.9%), 해외유입 492명(6.5%), 병원 및 요양병원 등 27명(0.4%), 해외유입 관련 6명(0.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