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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민기업으로 가는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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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으로 가는 ‘진로’



100만인 서명이어 국민주 공모 2조3,000억원 계약






‘국민의 술’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진로’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또다시 일고 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주)진로를 국민기업으로 만들어 회생시키겠다는 의지가 공식 단체 결성으로 이어지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각계 주요 인사로 구성된 민간단체 ‘진로살리기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 지난달 15일 공식출범했다. 국민운동이
진로의 국민기업화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주)진로를 국민들이 직접 주식을 공모해 화생시킨 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국민기업’으로 살려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투자자와
국민주 공모…2조3,000억 화의조건 상환키로


지난달 15일 국민운동은 기자설명회를 갖고 국내투자자와 국민주 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 2조3,000억원의 부채를 화의조건으로 일시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기업화를 위해서 진로 회생을 위한 범국민적인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했다. 국민운동은 진로 노조가 진행한 ‘진로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과정에서 각계 인사들이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지난 7월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을 중심으로
준비모임이 결성됐다. 이 단체는 최학래 진로살리기 국민운동 대표, 정구영 전 검찰총장, 정을병 소설가협회 회장, 김형태 변호사 등 12명의
상임위원을 비롯해 정치, 법조, 경제계 인사 및 연예인·사회단체 소속인사 등 총 161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국민운동 관계자는 “발기인들은
이념이나 이익을 떠나 각자의 추억이 서린 ‘두꺼비를 살리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운동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
중인 장진호 전 회장 소유지분(8.14%)에 대한 포기각서를 위임 받아 이같은 활동을 벌이게 됐다.

국민운동은 (주)진로를 국민 기업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1,700억원을 모금받고 800억원의 국민주를 공모, 총 2,500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키로 했다. 기존 진로주식을 모두 소각한 뒤 조성. 국민운동은 “지난 5월 골드만삭스가 진로에 대해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부터 진로를 외국 투기자본으로부터 살려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들을 상대로 진로주식 1주, 10주씩 갖기 운동을 벌이면
폭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민이 가장 즐겨 찾는 소주를 제조하는 업체인 만큼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도 국민기업화의 큰 뼈대다. 8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국민주에는 사회단체가 3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되며, 주류도매상(200억원),
일반 국민(200억원), 협력업체(50억원), 진로 직원(50억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채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국민주 외에도 △진로재팬 매각 6,000억원 △석수사업 매각 600억원 △자구부동산 처분 500억원 △진로발렌타인스
지분매각 900억원 △채권단 대환 4,500억원 △트럭터미널 매각 1,300억원 △보유현금 600억원 △추후현금 보유 예상액 3,000억원
등을 통해 화의 채무 1조9,900억원(채무총액 2조 2000억에 대한 현가 할인율 15% 적용)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운동은 ‘국민기업 진로’창업을 위한 추진계획도 밝혔다. 우선 국내투자자와 국민주공모를 통한 기업자본 모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 사외이사
성격의 ‘감독이사회’ 구성을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벌이고, 앞으로 기업이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 함으로써 국민주를 모금해 준 국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현재 감독이사회 구성이 추진돼 법적 검토단계 있으며, 매년 기업이익의 20%를 복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이미 진로에 대해 국내의 개인과 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5,000억원 정도가 투자의향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주 공모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국민운동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민기업화 가능한가

(주)진로가 현재 연간 1,000억원대의 이익을 보고 있는 우량기업인 만큼 국제투기자본이 주도하는 청산절차를 통해 얻어질 이익 6,000억원보다는
기업의 지속가치가 1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계속 기업이 유지될 때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국민운동측은 이번 운동의 취지에 대해 말했다.
국민운동 상임위원인 언론인 최학례씨(전 한겨레신문사장)는 “진로가 외국투자사나 다른 재벌에 넘겨지면 진로가 거두는 막대한 수익으로 인해
또다시 같은 위기를 오게 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면서 “차라리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인 만큼 국민들이 주인이 되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업살리기’ 운동이 전 소유주의 이익에 의해 조정되거나 기업지배를 노리는 특정회사나 단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제기된것에 대해 국민운동 이광렬 사무국장은 “국민주는 투자한 만큼 배당을 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며 “국민기업으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장진호 전회장에게 위임받은 8%지분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운동쪽이 진로를 국민기업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진로를 둘러싼 다수의 이해관계자들(법원·채권자·진로 임직원 등)이 안팎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국내외 채권자들과 법원의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국민운동의 이같은 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진로가 법정관리 이전의 화의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서울고등법원은 (주)진로가
제기한 법정관리 취소 항고심을 기각, 법정관리가 유지됨에 따라 진로살리기 국민운동본부의 계획은 일단 위축을 받게 됐다. 법정관리 중에는
채권자들의 합의로 정리계획이 확정된다. 때문에 현재의 법정관리가 철회되고 화의결정이 내려졌을 때 국민운동도 장 전회장의 지분으로 대주주로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법정관리 상태에서는 장 전회장 등 기존 경영진의 지분이 소각되고 경영권이 박탈되면서 진로 처리가 법원의 손에 넘겨지게 된다. 그 뒤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청산형 법정관리’로 갈 수도 있고, 해외에서 골드만삭스가 보유 채권을 출자전환해 최대주주로 부상한 뒤 제3자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과 대구에 있는 금복주가 최대채권자로 부각하면서 두 채권 사이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정관리 지속 결정이 국민기업화를 위한 국민운동의 계획에 찬 물을 끼얹는 격이 되긴 했지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학래 사장은 “진로를 국민 기업화시키기 위해서는 법정관리 상태를 화의기업으로 돌리는 것이 좋지만, 법정관리 상태로 남더라도 법원 및 채권단과
의견을 조율해 국민 기업화에 성공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2심 재판부에서 국민기업에 관해 상당한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로 옛 경영진과 법률 대리인측은 화의취소에 대한 항고를 재항고하겠다는 입장이다.


2조3,000억원 채무상환

아직까지 진로의 앞날이 어떤 결정으로 갈지는 알수가 없다. 업계는 서울지법은 앞으로도 3~4차례 채권단 집회를 더 갖고 채권단 명단과 채권
규모 등을 확정지은 뒤 회사정리계획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이 진로로부터 회사정리계획안을 넘겨받는 시점도 12월12일까지로,
빠르면 내년초에나 진로의 거취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진로의 운명을 결정할 회사정리계획안 의결에는 담보채권의 4분3 이상, 전체채권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결된다. 한편 진로살리기국민운동측은 (주)진로의 올 추정 매출액이 5,930억원, 영업이익은 1,08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18.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10억원, 1,470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이 2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7년에는 매출 1조290억원, 영업이익 2380억원으로 4년간에 걸쳐 연평균 44%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진로는 향후 11년간 1조4,012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진로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2조3,720억원에
달하는 채무액 변제는 가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화의인가 후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약 2조3,000억의 채무와 이자를 상환했고
국내 소주시장의 57% 영업신장과 일본에서도 연매출 2,000억원 정도가 팔리고 있는 술 사업인 만큼 가족사업의 노하우를 가진 국민기업
창출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진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1심에서 법정관리체재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홍경희 기자 khho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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