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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8월 금통위, 동결VS인상 팽팽...물가 전망은 1.8%→2%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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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가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의견과 인상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이후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세 차례나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다음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가까운 시일 내에 현재의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펼쳤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로 낮춘 후 9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지속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이틀 2000명대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보다 2052명 늘어난 23만2859명이다. 2000명대 발생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세 번째다. 현행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도 2주 더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코로나19 4차 확산 시기인 7월 지표를 보면 개선세는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그린북에 따르면 7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7.9% 늘어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도 6.5%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었다. 전달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은 7월 9.5% 늘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도 45.9% 늘었다.
 
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 회의는 8월26일, 10월12일, 11월25일 세 차례다.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 채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부진 등 불확실성을 꼽았다. 반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채권 전문가들은 실물경제가 불안하기는 하지만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등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안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금통위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그동안 이주열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수 차례 시사해 왔던 만큼 이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안정이 실물 경제보다 더 우선이라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고승범 내정자가 빠진다고 해도 한은의 기본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조나 논조가 특별히 달라지거나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그동안 팬데믹 보다는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더 강하게 얘기했다"며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로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변이 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소수의견도 1~2명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연내에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할 지 여부는 9월, 10월 지표 흐름을 보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하기 보다는 10월로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전까지만 해도 8월에 한 번 하고 10월에 한 번 더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며 "이번에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2명 정도 나온 후 다음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와 비교해 보면 거리두기 단계가 높아졌고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져 금리인상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리인상을 주장했던 고승범 위원이 퇴임하면서 강단있게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낼 사람이 없을 것으로 보여 소수의견은 안 나오거나 1명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월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겠지만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의사록만 보면 8월 당연히 인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8월 금통위는 금통위원들이 실물경제, 금융시장 등 어떤 것을 더 중점으로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한은 총재가 그동안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린다고 수 차례 얘기를 했고, 금융불균형 문제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코로나19 델타변이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점이 한은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10월 인상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한은이 이날 GDP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올릴지도 시장의 관심이 높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올린 4%로 제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등 불안 상황이 남아있는 만큼 현재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올리더라도 소폭 올려잡는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한은은 이날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새로 내 놓는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4월(2.3%), 5월(2.6%), 6월(2.4%), 7월(2.6%) 등 네 달 연속 2%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2%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위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1.8%) 한은의 전망수준을 상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 이상으로 높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고교무상교육 등 세금을 동원한 관리물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킨 측면이 있었지만 관리물가의 영향력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승훈 연구원은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던 관리물가 대상 품목의 가격이 상당히 낮아진 만큼 더 이상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관리물가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물가 전망치를 2%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만 연구원도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1.9%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7월까지 소비자물가가 1.9%이기 때문에 오를 것으로 예정된 것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다 안 오른다고 가정 해도 2%는 그냥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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