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6℃
  • 구름많음강릉 21.7℃
  • 구름많음서울 22.8℃
  • 박무대전 22.4℃
  • 흐림대구 25.3℃
  • 구름많음울산 23.5℃
  • 박무광주 23.3℃
  • 박무부산 21.6℃
  • 흐림고창 22.9℃
  • 제주 25.5℃
  • 구름조금강화 21.5℃
  • 구름많음보은 21.5℃
  • 구름조금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3.5℃
  • 구름많음경주시 24.6℃
  • 흐림거제 22.5℃
기상청 제공

문화

전통 서예의 일상성과 예술성을 조명한 특별전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가 공동 주최한 특별전‘서예, 일상에서 예술로’가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박물관에서 6월 27일(목) 개막했다. 한국 전통 서예의 일상성과 예술성을 조명한 이번 전시는 국립전주박물관의 서예문화 관련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공항박물관의 협력 아래 소속 국립박물관의 특성화 사업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에 이어 3번째 전시다.

 

특별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삶을 쓰다’에서는 글쓰기의 일상성을 보여준다. 진열장 안을 사랑방 공간으로 연출하여 경상을 비롯해 붓, 먹, 벼루, 연적 등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전시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1820-1898)이 쓴 <제일난실第一蘭室 현판>(사진 3)은 스승인 김정희의 영향을 받은 이하응의 서체를 보여줌과 동시에 삶의 공간에 글씨가 항상 존재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죽은 벗의 어린 딸을 어떻게 보살필지 논의하는 <정약용 편지>(1822)에서는 속도감 있는 편지 글씨에 담긴 학자 정약용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사진 4) 

 

2부 ‘글씨, 예술이 되다’에서는 부단한 노력 속에 자신만의 서법을 완성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서예와 그림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서화동원書畫同源)는 서화의 전통적 개념을 근대기로 이어준 서화가 김규진金圭鎭(1868-1933)의 <난죽서예병풍>, 한글 고체를 탄생시킨 김충현金忠顯(1921-2006)의 <훈민정음반포500주년기념비문>(사진 5)는 그들의 개성적인 서체를 잘 보여준다. 또 전북에서 활동한 황욱黃旭(1898-1993)의 작품(사진 6)은 노년의 수전증을 극복하고 왼손 전체로 붓을 쥐고 쓴 악필법握筆法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전시실 안의 영상은 1부와 2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편지나 일기를 쓰는  일상과 함께 서예의 예술적 면모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글씨쓰기의 매력과 그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자 박물관 앞 공간에서 매일 2시간씩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글씨’는 필름지 위에 한자 또는 한글 단어나 문구를 베껴 쓰는 것으로 필사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 또 ‘살랑살랑 불어오는 글씨’는 전주한지 부채 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보고 도장을 골라 찍어보는 체험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부채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글쓰기는 누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관람자들은 자신의 글씨쓰기를 떠올리며 한국 전통 글쓰기 도구와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나아가 눈이나 손으로 한자, 한글을 따라 쓰며 점과 획이 이루는 조형미와 글자의 강약, 리듬감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25년 2월까지 8개월간 진행되며 10월 말에 1차례 전시품 교체가 있다. 곧 어디론가 떠나는 관람객들이 전시장에서 한국 전통 서예의 매력과 멋을 오롯하게 느끼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부, 인천·대전·춘천·화순·안동 등 5곳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인천·경기 시흥, 대전, 강원 춘천·홍천, 전남 화순, 경북 안동·포항 등 5개 거점을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및 변경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의 공고 기간을 거쳐 11개 지역이 바이오 특화단지에 신청했다. 정부는 이 중 선도기업 및 투자규모,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5곳을 꼽았다. 인천·시흥 지역은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목표로 세계 최대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인 116만5000L 규모를 갖추고 있는데, 오는 2032년까지 2배(214만5000L)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인허가 등을 해소하는 조건으로 지정하며, 정왕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이후 지정하려고 한다. 대전(유성)의 경우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특화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에서 주택 침수 등 19건 접수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에서 밤사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인해 주택이 침수 되는가 하면 가로수가 넘어 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 지역에서 강풍 및 호우피해 등의 신고는 모두 19건인 것으로 집게 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 하지 않았다. 전날인 29일 오후 8시31분경 인천시 동구 송림동 한 빌라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해 지하층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시각 이후부터 서구 석남동과 계양구 서운동, 남동구, 미추홀구 등에서도 많은 비로 인해 하수구가 역류하거나 침수가 됐다는 유사 신고가 모두 16건이 접수됐다. 특히 남동구 구월동의 한 빌라 지하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소방당국은 2t가량의 물을 배수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10시21분경 인천 서구 가정동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1시간 뒤인 오후 11시34분경에는 계양구 작전동 한 공원에서 나무가 전도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모든 안전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또 전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 7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생산한 고속철도를 수출하는가 하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K-실크로드 협력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순방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정상회담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도 6 편성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