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05 (금)

  • 흐림동두천 24.0℃
  • 맑음강릉 29.3℃
  • 흐림서울 22.4℃
  • 구름많음대전 25.8℃
  • 구름많음대구 29.8℃
  • 구름많음울산 29.7℃
  • 구름많음광주 26.3℃
  • 구름많음부산 24.2℃
  • 구름많음고창 25.9℃
  • 흐림제주 28.9℃
  • 구름많음강화 ℃
  • 구름많음보은 24.5℃
  • 구름많음금산 24.5℃
  • 흐림강진군 26.4℃
  • 구름조금경주시 30.7℃
  • 구름조금거제 25.8℃
기상청 제공

경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110주 이상...입주 물량도 부족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10주 이상 이어지고 있다. 껑충 뛴 전셋값에 전세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고, 대출 규제 마저 강화되고 있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자들의 고통이 커질 전망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올해 9월 첫째 주까지 115주 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넷째 주부터 11주 연속 0.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3주 연속 기록한 0.17% 상승률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공급 부족이 만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혼부부 등 전세를 찾는 발길은 꾸준한데 이들을 받아줄 전셋집이 턱 없이 부족해 가격이 계속해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세입자 보호를 위해 임대차법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 빠르게 치솟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 여기에 훌쩍 오른 보유세를 회피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물량이 줄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309건으로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법안 폐지로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늘고 있긴 하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도 예년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가 630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40가구 보다 18.5% 가량 적다.

이처럼 올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찾는 실수요자들은 훌쩍 오른 전셋값에 절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A씨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3억원짜리 전세가 5억5000만원이 됐는데 남은 1년 동안 아무리 노력을 하고 궁리를 해도 2억5000만원이 나올 구멍이 없다"며 "결혼하고 20년 동안 큰 싸움 한번 없던 부부가 요즘 매일 싸우고 있다. 정부 수반의 말을 믿은 댓가가 이렇다"고 한탄했다.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원으로 1년 전 5억1011만원에 비해 1억3334만원(26.1%)이나 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 기간을 더 넓혀서 보면 무주택 세입자들의 고통은 더 커진다.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2619만원이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은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에는 5억2000만원에 거래돼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84㎡도 2017년 5월 5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 됐던게 올해 8월에는 10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두 배 넘게 뛰었다.
 
이처럼 전세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최근 대출 규제마저 강화되면서 세입자의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수위를 높이자 은행들마다 전세대출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수요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3개월 동안 중단하기로 했고, 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도 지난 6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로 집주인들이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들고 있고 임대차 3법도 입법 취지와 다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물이 줄어드니 전셋값은 뛸 수밖에 없다. 전셋값만 안오르면 전세로 살고 싶어하던 사람들도 내집 마련에 내몰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6월 모평, 미적이 확률·통계보다 7점 높아…"이과생 유리한 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선택과목간 점수차는 국어 3점, 수학 7점차가 발생하여 이과생한테 유리한 구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월모평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표준점수 최고점이 확률과 통계보다 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어 과목도 선택과목간 3점 차이가 났는데, 주로 이과생이 선택하는 과목들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게 나오면서 이과생이 고득점을 받기에 유리한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종로학원이 6월 모평에 응시해 개별 성적을 통지받은 3684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수학 미적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2점, 기하는 151점, 확률과 통계는 145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만점을 받더라도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7점이 높은 표준점수를 받게 된 셈이다.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생이 택하고 확률과 통계는 문과생이 선호한다는 점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어에서도 이과생이 주로 택하는 언어와 매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 화법과 작문은 145점으로 3점 차가 났다 .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지적은 통합 수능 이후 꾸준히 제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희귀질환 고셔병의 신경학적 증상, 감기약으로 치료 가능해(발작, 인지기능 장애 등)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유전적 문제로 체내 세포에 특정 당지질이 축적되는 희귀질환인 고셔병은 다행히 치료제가 개발돼 있다. 하지만 고셔병에 의해 일부 환자들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진 발작, 인지기능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까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흔히 감기약으로 사용되는 암브록솔 성분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약 15년 전 발표되기는 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는 추가 연구가 없었는데, 약 10년 간 치료 결과를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 황수진 교수팀은 2013년부터 약 10년 동안 고셔병 환자 중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환자 6명을 대상으로 기존 표준 치료법인 효소대체요법과 암브록솔 치료법을 병용한 결과, 신경학적 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9년 후부터는 발작 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 고셔병은 체내 세포의 특정 효소 (글루코세레브로시다제, glucocerebrosidase)가 유전적 문제로 인

문화

더보기
인문학으로 통찰해 본 직장생활 <나는 왜 일을 하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른북스 출판사가 인문서 ‘나는 왜 일을 하는가?’를 출간했다. 회사 다니는 것이 행복하지 않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문 공감 에세이다. 우리 삶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의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일까? 괴롭고 스트레스받는 시간일까?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기보다는 직장생활이 재미없고 스트레스받는다는 직장인들이 아마 대다수일 것이다. 직장생활이 행복이라기보다는 불행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금요일 저녁은 날아갈 듯 행복하지만, 일요일 저녁이 되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 직장인들이다. 사실 이건 당연하기는 하지만 직장생활에 대한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보면 조금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먼저 ‘행복한 직장생활’에 대한 환상의 프레임에서 벗어날것을 저자는 권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려면 먼저 ‘행복한 직장생활’에 대한 환상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장생활은 기본적으로 노동이기 때문에 행복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대해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직장생활이 행복이냐 불행이냐 이렇게 너무 이분법적으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 7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생산한 고속철도를 수출하는가 하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K-실크로드 협력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순방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정상회담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도 6 편성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