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탈레반 공동창립자·영국 해리왕자 부부 등도 포함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배우 윤여정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윤여정은 타임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Most Influential People 2021) 명단에서 '타이탄스'(Titans) 부분에 선정됐다.
윤여정의 소개 글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자 이번 타임 100인 명단에 함께 오른 스티븐 연이 썼다.
스티븐 연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존재에 매료됐다"며"그녀와 같은 수준의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깊은 자아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자신감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여기 이르렀다고 말하긴 쉽지만 윤여정의 경력과 삶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 자체가 그를 가두려는 상자들에 맞서는 저항이었음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향을 찾고 사회적 기대를 깨뜨리는 것부터 화면에서 완전히 실현된 (또한 깊이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까지, 그녀는 그만이 가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지난 4월 영미권 최고 권위 영화제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받았다.
올해 타임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탈레반 공동 창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 등이 포함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세손비,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빌리 아일리시, 미국 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 등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