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인 지역 영화제인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21'가 오는 30일 오후 7시 제주 북촌 야외특별상영관(제주 메이더호텔)에서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고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3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21'은 본디 9월 8-12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22일간 연기되었다.
30일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임호준 최해준 배우가 맡는다. 개막일 상영작은 지웅배 감독의 ‘해녀들의 이야기’, 고이든 감독의 ‘바다의 양식’, 강희진 감독의 ‘메이•제주•데이’ 등 3편의 단편 작품들이다. 서로 다른 3가지의 장르와 감성으로 표현되는 제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제 기간 동안 선보이는 상영작은 개막작을 포함해 모두 77편이다. 상영작 3편 외에 혼듸경쟁부문 30편, 혼듸초청부문 4편, 너븐숭이부문 4편, 제주신작부문 6편, Before covid부문 30편 등이다. 상영관은 북촌리 특설 상영관 (제주 메이더호텔), 제주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이다.
이번 영화제의 꽃인 혼듸경쟁부문(단편경쟁) 출품작 30편은 우수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 발굴에 초점이 맞춰진다. 출품작들은 혼듸대상, 혼듸우수상, 혼듸연기상 등을 놓고 영화제 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영화제 심사는 '약속' '히치하이커'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을 연출한 윤재호 감독,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정지혜, 영화 '명태' '마이리틀텔레비전' '한강에게' '더스트맨' 출연 배우인 강길우가 맡는다.
‘혼듸대상’ 1편에는 혼듸트로피와 창작지원금 300만원이 수여되고, ‘혼듸우수상’ 1편에는 혼듸트로피와 창작지원금 200만원, 출연 연기자중 2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혼듸연기상’에는 각각 창작지원금 50만원과 상장을 수여한다.
제주신작부문(비경쟁)은 어느 해보다 제주지역 영화제작이 활발했음을 반증하듯 작품 수가 증가해 6편이 출품됐다. 제주 출신 감독과 로케이션 작품이 포함된 프로그램으로 지역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너븐숭이부문(비경쟁)은 오한울 감독의 ‘도시락’, 김수현 감독의 ‘문경이네 집’, 김달리 감독의 ‘한나 때문에’, 정효영 감독의 ‘할머니의 선생님’ 등 4편이다. 장애인, 어린이, 다문화, 노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수작들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다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신선한 작품들이다. 4.3의 상흔이 깃든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상영된다.
혼듸초청부문(비경쟁) 출품작은 4편.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독립장편영화 중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故최동원 선수의 선수시절 투혼과 열정, 동료들의 우정과 경쟁을 담아낸 조은성 감독의‘1984, 최동원’, 감독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와 제주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상영된 바 있는 정재익·서태수 감독의 ‘복지식당’,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45초 전석매진으로 화제가 된 저예산 SF영화인 백승기 감독의 ‘인천스텔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주말 안방을 지켜온 방송인 송해 선생의 인생과 숨겨진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윤재호 감독의 ‘송해 1927’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BEFORE COVID 부문(비경쟁)은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와 함께 마련한 온라인 상영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이전에 소개된 장르 기반의 우수한 단편영화 30편을 영화제 기간 내 온라인 플랫폼 몹씨(www.movsea.kr)에서 상영한다.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21' 슬로건은 '혼듸 보게 마씸(함께 봅시다)'이며, 로고는 캘리그라피 작가 소현경이 현무암을 상징해 만들었다.
폐막식은 10월 4일 오후 5시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배우 박지영과 한태경의 사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