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관광·항공산업 위축으로 직격탄
2018년 산재보험 범위 확대로 감소세
[시사뉴스 신선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영향으로 전문대 학생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10일 공개한 '2021년 상반기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전문대학 학생 43만5056명 중 2만5483명(5.9%)만이 4주간 현장실습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이 1년 전인 2019년 10.4%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8주 단위의 현장실습 참여율 역시 2019년 1.2%에서 2020년 1%로 감소했다.
현장실습 참여율은 2017년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7년 참여율은 15.4%였으나 2018년 13.2%, 2019년 10.4%, 2020년 5.9%로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2018년 9월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대학생 16만명을 산업재해보험에 참여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한 바 있다. 기업이 현장실습생을 기용하면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자 학생들을 적게 선발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근로에 준한 표준현장실습의 경우 최저임금의 75%를 지급하고 산재보험 및 상해보험에 의무적으로 들도록 기준을 더 강화한 바 있다.
특성상 현장실습이 적은 4년제 일반대학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2018년까지는 전문대 학생들의 참여율이 일반대학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으나, 2019년 8.9%포인트, 2020년 4.7%포인트 차이로 감소했다.
박승영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은 "2018년 이후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현장실습지원비 문제로 대학이나 기업에서 현장실습 진행의 어려움이 있었고,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광, 항공 등 서비스 분야 현장실습은 거의 진행되지 않아 올해 참여율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현장실습 관련 처우는 국공립 전문대학과 사립 전문대학이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현장실습을 이수한 국공립 전문대학에서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1947명 전원이 보험에 가입했지만 사립전문대학은 2만9172명 중 2만8578명(98%)만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습 지원비도 국공립 전문대학 학생들은 70.2%가 수령한 반면 사립 전문대학 학생들은 45.5%만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