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9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의 김황식(金晃植·54)의원과 문희상(文喜相)대통령 비서실장사이에 가시돋힌 공방전이 벌어져 분위기가 매우 긴장됐다. 일문입답식 질의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하 주요부문을 인용한다.
김황식 위원 =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여러 가지 언행으로 미국과 대립의 각을 세웠다. ‘주한미군 철수를 준비하라’고 해 국민을 당혹케 했고 이어 ‘준법서약서 폐지하라’고 해서 폐지시켰다.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명된 한총련에 대해 온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공산당 허용발언까지 했다.
드디어 노 대통령은 1월15일 대통령 폄하발언과 자주적 외교를 못했다는 이유로 윤영관 외교부장관을 경질시켰다. 실장! ‘자주’나 ‘실용’이란 단어는 우리와 이념이 다른 집단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 알고 있는데…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 반드시 그렇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대통령 언행은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적
김 위원= 대통령 말대로 지금 주한미군이 일단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이냐?
문 실장= 그렇다.
김 위원= 그것이 실리를 찾을 수 있는 외교정책이냐.
문 실장= 이는 노태우 정권 때 정한 것인데 이번에는 내용을 개선해서 한 것이다.
김 위원= 노태우 정권때보다 지금의 안보상태가 불안하다. 정무수석이 외교부직원들의 무슨 첩보를 입수해서 조사했다는데 외교부 공무원이 말하는 것이 첩보냐 이는 경찰국가로 가는게 아니냐.
문 실장= 공직자들이 복무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공직기강 비서관실을 두고 있으므로 조사는 당연한 직무다.
김 위원= 마치 어딘가에 누가 숨어서 게슈타포처럼 조사하고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다고 국민이 느끼면 국민은 불안해한다.
또 대통령의 언행은 국민을 우려의 늪으로 빠뜨렸다.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사상의 폭을 넘는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적인 언행을 하고 있다.
국회 재경 운영 예결위 소위원까지 맡아
2002년 8·8재보궐선거를 통해 뒤늦게 등원한 김 의원은 화려하고 눈부신 의정활동을 벌여왔다. 실물경제통인데다 타고난 활동력으로 인기상위인 국회 재정경제위와 운영위 예결위원의 모두가 부러워 마지않는 계수조정소위에 속하면서 방대한 국가예산의 구석구석까지 다 챙기는 정열을 과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발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한국의 기업환경개선과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마인드의 개혁’을 주창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서유럽 최빈국이었던 아일랜드가 1인당 국민소득에서 영국을 앞지른 것은 정부의 기업중시 정책과 공격적 외자유치가 있었다”며, “우리 정부는 기업규제를 유지해야 공무원의 철밥통을 지킬수 있느냐”고 규탄하기도 했다.
또 국내 유수기업의 해외이전과 관련 “100명이상 고용을 창출하거나 외화를 일정액이상 벌어들이는 기업주에게 사업상 일어나는 일에 대해 면책 또는 불체포특권을 부여할 것”을 제의하는 등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학력 및 경력 보성중학교 졸, 경희고등학교졸, 성균관대학교 및 동대학원졸(석사),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 증권감독원근무, 동양증권부장·지점장, (주)훼밀리월드대표이사, 경동대학교 외래교수, 한나라당 당기위원, 국회 재경 운영 예결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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