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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한창희 충주시장 예비후보】 한창희 前 충주시장, 3선 도전 선언...충주도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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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대통령선거에 이어 6월 1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해당 선거일 이전에 생일인 2004년생(18세) 출마도 가능해지는 등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공직법이 시행되는 첫 해라 선거권자든 피선거권자든 많은 관심이 쏠리는 선거가 되었다. 
2030세대인 MZ세대와 더불어 18세 이상 청년 유권자들의 표심도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철학과 공약 검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2022 지방선거. 
전국에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226개 기초자치단체 선거를 2개월 앞두고 주요 선거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를 만나보는 코너를 신설했다. 충청북도 충주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한창희 전 충주시장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충북 혁신도시, 충주 기업도시 유치

 

“제가 충주시장 재임 당시 충북은 떠들썩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충북배제 방침을 철회키 위해 시장이 앞장서 시위를 주도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참여정부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데 충청도는 공주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됨으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데 있어 충청도는 배제한다는 게 기본방침이었습니다. 제가 충주시장에 취임하자마자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데 있어 충북배제방침 철회를 주장하며 시위부터 주도했습니다. 3천여명의 시민과 상경하여 지부상소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익현 선생이 '지부상소'를 한 이후 100년만의 실제 지부상소라 언론에서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지부상소는 도끼를 앞에 놓고 저의 상소가 틀렸으면 이 도끼로 저의 목을 치라는 목숨을 건 상소(건의)입니다. 저는 지부상소에 이어 삼보일배 시위도 주도했습니다. 시위도 그야말로 톡톡 튀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자아냈습니다. 마침내 충북 배제방침은 백지화되고 충북에 혁신도시, 충주에 기업도시를 유치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6월 1일 치루는 충주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창희 전 충주시장이 지난 3월 23일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민선 4대, 5대 충주시장을 지낸 한 전 시장은 21만 시민께 마지막으로 헌신 봉사하겠다며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004년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된 한 시장은 2006년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기자들에게 관행적으로 지급한 20만원의 촌지가 공직선거법 상시기부행위 위반 첫 케이스로 재선 3개월 만에 낙마하고 말았다. 그의 능력과 열정은 재선 후 조기에 낙마하는 바람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한 시장이 야인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히 능력이 저평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별명은 "저평가 우량주" 다. 이번에 저평가 우량주를 다시 이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저변에서부터 확산되고 있다. 한 시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길 바라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은 아직도 한창희 시장 시절의 활기찬 시정을 기억하며 아쉬워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 분위기가 한창희 전 시장을 다시 출마케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시장에게 먼저 까다로운 질문부터 했다.

 

2014년 출마 후 8년간의 공백기간을 갖고 출마하는 특별한 이유는?

 

나는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정치학도이다. 한마디로 정치가 나의 삶이고 직업이다. 하지만 정치를 하고 싶어도 유권자가 필요로 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이제 충주시민들이 한창희를 필요로 하고 나도 충주시민을 행복하게 할 정치적 경륜과 못다한 충주발전의 청사진이 있기에 감히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충주시민이 필요로 한다는 건 본인의 희망사항 아닌가

 

2014년 출마 후 8년간의 공백을 가졌는데 지난 1월과 2월 KBS충북방송의 여론조사를 보면 내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중에서 적합도에서 선두였다. 충주에선 현 조길형 시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특히 같은 민주당 소속 우건도 전 시장은 지난 4년간 꾸준히 활동을 했는데도 8년 아니 16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한창희가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높은 게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본다. 나는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부름으로 알고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

 

 

 

 재선시장으로 도지사나 국회의원이 아닌 시장에 또 다시 도전하는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 한다. 시장시절 고향 충주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큰 정치를 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중간에 낙마하지 않았다면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이재명 후보보다 먼저 대권에 도전했을지도 모른다.(한바탕 웃음)


하지만 이제는 큰 정치를 모두 접고 마지막으로 순수하게 우리 고향 충주를 살기좋은 좋은 도시, 엄마들이 행복한 충주를 만들고 싶은게 마지막 꿈이다. 시장을 명예롭게 마치고 시골 고향마을 이장에 출마하고 싶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봉사의 길을 계속 가겠다.

 

 

 

시장 바꿔야 한다는 게 민심

 

선거 예선전은 전직 시장들 간의 대결, 본선은 전 현직 시장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자신은 있으신지.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택을 기다리겠다. 우건도 전 시장은 나보다 5년 선배이지만 내 후임시장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선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경선을 하게 되면 당원들과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본선은 예선보다 훨씬 더 쉽다. 조길형 시장이 라이트월드 등에서 보듯이 실책이 너무 많고 지난 8년간 한 일이 별로 없다며 지루하고 답답해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 특히 이번 충주시장 선거는 전 현직 시장들의 대결이라 업적평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도시 유치하던 시절의 활기찬 시정, 시민들 다시 보고 싶어해

 

한창희 하면 기업도시 유치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시절 주요 업적은

 

내가 자랑을 잘못하는 성격이라 쑥스럽지만 팩트만 얘기하자면 제일 먼저 기업도시 유치를 온 시민과 더불어 이뤄냈다. 전국의 기업도시 시범지역 중에 충주기업도시가 가장 성공한 케이스이다. 기업도시 옆의 지방산업단지를 첨단산업단지로 명칭도 바꿔 기업을 유치하여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가 서충주로 발전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용탄동 산업단지와 중원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해 활성화 시켰다. 이로 인해 신연수동 택지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재직시절 8,600세대의 아파트 신축허가를 내주었다. 연수동에 일명 신연수동이 탄생했다. 호암택지개발도 승인했다. 이 당시 전국의 부동산업자들이 충주로 몰려들었다. 기업도시를 유치하지 않았다면 충주의 인구가 2만명 이상 줄었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시 공무원연수원, 기업은행 연수원도 유치했다. 서울 청계천에 충주사과나무길을 조성해 충주사과를 적극 홍보도 했다. 상모면을 수안보면, 조정지댐을 탄금호로 명칭도 바꿨다. 자율행정을 제창하여 전형적인 복지부동, 무사안일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한마디로 시청공직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충주는 활기차고 시민들은 신이 났다.

 

 

 

인·허가, 각종 규제 완화 등 6대 시정운영 공약제시

 

출마선언을 하면서 "시정운영 공약" 부터 한게 특이해 보이는데 공약은 무엇인가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시장이 뭐하는 직책인지 개념정리도 없이 나서는거 같아 안타깝다. 공약도 지엽적인 것을 들고 나온다. 가치관과 철학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예산을 낭비 없이 시민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 시정운영방침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제일 먼저 시정운영 방침에 대한 공약부터 제시했다.

 

한창희의 "6대시정운영" 공약은
▲첫째,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 없이 올바로 사용하겠다. ▲둘째, 국책사업에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충주시 이익의 극대화 하겠다. ▲ 셋째, 시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불편이나 불이익을 당하는 시민이 없도록 하는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다. ▲넷째, 충주에 투자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충주에 투자하고 싶은 기업 분위기 조성하겠다. ▲다섯째, 인·허가를 쉽게 하고 각종 규제 완화하여 시민들을 행복하게 하겠다. ▲여섯째, 자율행정으로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 조성하겠다. 이상 6대 시정운영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바탕으로 충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은?

 

우선 충주시 도시발전기본계획 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집약하여 다시 수립하겠다. 충주는 도심이 공동화되고 있다. 쉬운말로 다운타운이 사라져 간다. 도시발전의 기본방향이 없이 산발적으로 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충주는 도심에서 기업도시를 향해, 기업도시에서 도심을 향해 뻗어나가 달래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개발돼야 한다.

 

또 충주는 산과 강, 온천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충주호를 관광벨트로 활용해야 한다. 충주호를 중심으로 특화된 관광명소를 만들겠다.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종합병원을 육성하겠다. 문화와 예술이 번창하고, 볼거리와 먹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위락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답답해 하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 하겠다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시청 앞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끊이질 않고 심지어 민원을 제기하던 시민이 시장실 앞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충주시의 불통 행정에 답답해하는 충주시민들이 너무 많다.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여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겠다.


개념 없이 시행하는 행정을 바로 잡고,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부터 하겠다.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부축하며 함께 소박한 꿈을 이뤄나가겠다.

 

충주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장이나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들에게 최대이익을 안겨줄 유능한 사람이 필요하다. 불통이 아니라 시민들을 하늘같이 떠받드는 시장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장기 집권하면 답답하고 지루하다. 능력 있고 친화력이 있는 시장을 선출해 이용할 때가 됐다. 이제 권력은 총구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의 표로부터 나온다. 6월1일 충주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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