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맞붙을 인천 계양을 후보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묻는 질문에는 "단수추천"이라며 "박민식 후보는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장영하 후보도 일단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김태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에는 장동혁 전 대선시당 위원장이 공천됐다.
홍준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전북도 경제부지사가 후보로 확정됐다.
박완수 국민의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열리는 경남 창원 의창 선거에는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강원 원주갑에는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원주갑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낙점됐다.
제주을은 오는 11일 여론조사 경선 결과 최다 득표자를 공천하기로 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3가지 공천 원칙으로 ▲해당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 배제 ▲여성인재 발굴 ▲대선 승리 기여도·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뒀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우리당이 여성가족부 폐지로 인해 여성에 대단히 인색한 모양으로 투영되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20대 여성에 대한 우리 후보 지지율이 너무나 낮았다는 사실이 있다"며 "공직선거법 제47조 4항에 따르면 정당은 의원이나 지방 의원, 지자체 공천을 할 때 여성 비율을 30% 이상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헌당규에도 추천인이 특별히 필요한 정책으로 소수자를 여성, 청년, 장애인으로 명시했다"며 "여성을 가장 특별배려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 비율이 37개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이라며 "오늘 아침 차관 보도를 보면 여성이 하나도 없다. 특별 배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인재를 발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부연했다.
윤 위원장은 계양을 후보로 거론되던 최원식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최 전 의원은 현재 장모상 중"이라며 "최 의원에 대해 여러 추천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당에서 원할 경우 계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윤희숙 전 의원 공천 배제 이유를 묻는 질문엔 "내부적으로 지역 밀착형 후보와 중앙에서 내려온 후보를 두고 검토한 결과 지역밀착형 후보가 좋다는 결론 하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윤 전 의원을 두고 배제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을 모셔오려다 내부적인 전략적 검토 하에 지역 밀착형 후보를 선정하는 게 훨씬 더 이 싸움에서 좋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