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왕치산 부주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는 뜻을 전했다.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용산 대통령실 5층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과 접견하며 이같이 말했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의 친서와 함께 "윤 대통령님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평안하길 축원한다고 하셨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양국은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 이웃이자 협력적 동반자"라며 "수교 30주년 이래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거두었고 공동이익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도 "오늘 취임식에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말했다. 또 "당선된 이후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친서도 보내주고 직접 축하전화도 줬다"고 인사를 했다.
왕 부주석은 한중 관계 발전 위한 건의 사항을 나열하며 요청 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워온 윤 대통령을 향한 강력한 외교적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첫째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양측은 각 레벨의 대화와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로 "실질적 협력을 심화를 꼽으며 "중한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호혜 협력의 잠재력이 크며 양국간 산업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셋째로는 "(양국) 국민 우호를 증진시켜야 한다"며 "양측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상통하며 인문적으로 친근한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 교류의 해 개최를 계기로 양국 우호 증진 행사를 더 많이 설계하고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넷째는 다자조율을 밀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중국은 한국이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서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체제 수호에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중일 9차 정상회의'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상(FTA)의 조속한 구축을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저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주석은 접견실 입구에서 '중한우의 세대 전승(중국과 한국 간 우의를 대를 이어 전승하리라)'이라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