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 "통상이 국가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통상의 미래를 위해서는 실물경제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국부 창출에 직접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10일 이임사를 통해 산업부 직원들에게 이같이 전하며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격에 상응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 본부장은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자유무역협정정책관, 통상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일했다. 여 본부장의 후임은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내정됐다.
여 본부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 이제는 여러분들께 맡기고 조용히 떠나려 한다"며 "일밖에 모르는 엄한 선배 만나 여러분이 너무 고생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산업통상의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통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해외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는 당당한 패기와 야성, 자존심 하나로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선진국인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격에 상응한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혼자 가면 길이 되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된다"며 "통상 수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명예로움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