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4 (화)

  • 맑음동두천 24.2℃
  • 구름많음강릉 20.5℃
  • 맑음서울 25.3℃
  • 구름조금대전 23.9℃
  • 맑음대구 21.4℃
  • 맑음울산 20.7℃
  • 구름조금광주 24.4℃
  • 맑음부산 23.2℃
  • 구름많음고창 25.4℃
  • 맑음제주 25.8℃
  • 맑음강화 23.0℃
  • 구름조금보은 22.3℃
  • 맑음금산 24.5℃
  • 구름조금강진군 25.3℃
  • 구름조금경주시 20.8℃
  • 맑음거제 22.9℃
기상청 제공

사회

'동네병‧의원 확진자 판정' 유지…해외 입국자 전문가용 RAT 병행 검토

URL복사

방역당국 “전문가용 RAT 예측도 90% 이상으로 높아”
전문가들 “위음성자 통한 전파 차단위해 PCR검사 확대해야”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아 확진자로 인정하는 체계가 무기한 연장됐다.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전문가용 RAT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선 그러나 변이 유입을 차단하고 위음성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다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대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용 RAT 양성자를 확진자로 판정하는 체계를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던 3월14일 PCR 검사량이 폭증함에 따라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4월 중순께 한 차례 연장해 오는 13일까지만 인정할 예정이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전문가용 RAT 확진자 판정 체계를 재연장 배경에 대해 전문가용 RAT의 양성 예측도가 여전히 90%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문가용 RAT의 양성예측도는 처음으로 확진으로 인정하던 3월 당시 92.7%에서 4월 1주 94.3%, 4월 2주 91.4%, 4월 3주 92.2%, 4월 4주 94.1% 등으로 꾸준히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양성 예측도가 최초 도입 당시와 큰 변화가 없어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속한 검사, 치료 연계를 위해 도입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동네 병·의원이 확진자 검사를 분담하는 체계를 유지하게 된 배경에는 편의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임시선별검사소 대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가면 되고, 15분 내외로 빠르게 결과가 나와 치료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PCR 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검사 당일 오후 또는 이튿날에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 대기 및 재택치료자 분류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RAT 확진 체계를 유지하고,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종료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RAT는 코로나19 유병률이 높을 때, 즉 유행이 클 때에는 정확도가 높고 반대로 유병률이 떨어지면 정확도가 하락해 위음성·위양성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 유행이 더 줄어들면 RAT의 정확도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나아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도 PCR 검사 외에 RAT를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PCR 검사는 민감도가 높고 뛰어난 성적(정확성)을 갖고 있지만 RAT는 편의성이 높다"며 "이런 장점들을 모두 고려해서 검사법을 채택하려고 하고 있다. 병행검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변이 차단을 위해서라도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재 변이 분석은 PCR 검사로 확보된 검체 중 무작위로 전장유전체 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3~27% 빠른 변이 BA.2.12.1, 자연·인공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A.4, BA.5 변이가 언제든 국내에 유입돼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RAT로 채취한 검체는 바로 폐기되는 반면 PCR 검사는 전장유전체 검사를 위한 검체 확보 및 추후 역학조사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초 전문가용 RAT를 확진으로 인정하게 된 것은 PCR 검사 역량을 초과했기 때문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전문가용 RAT가 유효하려면 정확도를 95%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이제는 PCR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더 타당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보건소 등의 PCR 검사 여력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PCR 검사건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된 2월 중하순께 최대 역량인 80만건을 넘어 3월11일 가장 많은 115만여 건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용 RAT 양성자를 확진자로 인정한 3월14일 이후에는 PCR 검사 건수가 크게 줄었으며, 5월 들어서는 하루 최대 검사량이 22만2266건으로 하루 역량의 4분의 1 수준이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코로나19) 유병률이 떨어지면 위음성으로 놓치는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PCR 검사로 가야 한다"며 "양성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함으로써 전체 유행을 줄이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이 해외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대신 RAT를 병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입국 과정에서 PCR를 하지 않으면 변이 등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페라의 거장 세 명이 지휘하는 ‘어게인 2024 투란도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21년 만에 귀환하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신드롬, ‘어게인 2024 투란도트’가 오는 12월 코엑스와 함께 개최된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세계적인 수준의 지휘·연출·무대·출연진에 더불어 영화와도 같은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12월에 개최돼 연말을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오페라의 거장 세 명이 한데 모여 지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제작자이자 총감독은 2003년 장이머우 감독의 투란도트에 연출로 참여한 박현준 단장이 담당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에서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가 지휘봉을 잡는다. 세계적인 테너로 활약해 온 두 거장은 지휘자로서 유럽 최고의 극장에서 많은 경험과 커리어를 쌓아왔다. 여기에 오페라 전문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가 섬세함을 더해 3명의 지휘자가 한 작품을 지휘하는 인상 깊은 공연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24 스칼라(이탈리아, 밀라노) 투란도트’ 연출인 다비데 리버모어가 연출자로서 참여한 것 또한 이번 공연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다비데 리버모어는 이탈리아 제노바 극장의 예술감독으로, 스칼라 극장의 상임 연출가다. 그의 집행 연출인 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 정치인 아닌 학교현장교육전문가 뽑아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분열로 항상 고배를 마셨던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후보 단일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진영논리를 펴며 이번에야 말로 보수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진보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83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유·초·중·고교생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는 후보의 자격과 적격 여부보다는 각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했나 안 했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정말 희한한 선거로 치러졌다. 누구 말마따나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다. 정당명(名), 기호도 없이 치러지는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표 분산으로 선거를 해보나 마나였다.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4.34% 밖에 얻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