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화상 통화를 가졌다.
외교부는 이날 두 장관이 첫 통화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준비,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경제안보 협력 및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에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수시로 소통하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면서 "양국 간 폭넓은 공동 관심사에 걸쳐 협력을 심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규탄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속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강조하고,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나가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전날 북한이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며 한미 양측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계속 협의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표했다.
두 장관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고,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신정부 출범 후 10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신정부 출범 후 최단 기간 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이뤄지는 건 미국이 우리나라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해나가자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빠른 시일 내 박 장관의 방미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에 사의를 전하며 방미 일정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