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한보철강 ‘헐값’ 매각… 특혜논란 일 듯

URL복사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로 INI아이스틸(주)·현대하이스코(주)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 1일 ‘한보철강 자산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INI스틸 컨소시엄이 이번 입찰에서 8,000억원대의 인수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한보철강의 경영실태 △초기 설비자금 내역 △주변 땅값시세 △인수후 시너지 효과 등을 적절하게 산정치 않은 ‘헐값’이라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어 한동안 특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경제계에서는 한보철강의 공장이 100%가동이 되면 이에따른 시너지효과도 크지만 이를 위해 향후 4~5년간 대략 2조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INI스틸 컨소시엄의 자금력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어 향후 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년여동안 영업이익 흑자

한보철강은 지난 97년 1월 부도후 채무금액이 총8조원에 이르는 등 회생불가능한 상태로까지 전락하고 말았으나 정부와 채권단의 노력으로 인해 총8조원의 부채중 5조원 가량을 탕감해 주었으며 나머지 3조원의 부채에 대해서는 오는 2018년까지 20여년동안 변제키로 하고 현재는 자산관리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부도당시 임직원들이 모두 약6,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조직이었으나 그후 임직원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구조조정을 거친결과 현재는 당진 공장과 서울사무소 등에서 모두 600여명의 임직원들만 근무하는 소그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한보철강의 남은 임직원들은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00년도 말 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001년 180여억원, 2002년 500여억원, 그리고 지난해 말에는 620여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만 큼 알짜회사로 관리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부도후 해마다 계산되고 있는 감가상각비 등은 실제로는 한보철강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이를 합산·계산할 경우 한보철강의 경영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대차대조표는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730여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여기에는 향후 20년동안 변제하는 자사채무 등이 포함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설비 투자비 회계상 5조

한보철강은 총 부지 120만평에 A B지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지난 90년도 착공, 95년도에 완공한 A지구는 연간 130만톤 규모의 봉강(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가동중에 있다. 또 B지구는 400만톤 규모의 열연설비와 200만톤 규모의 냉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95년 착공후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일 정도로 상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철강은 특히 지난 97년 1월21일 부도전까지 해외에서 들여온 B지구 관련 공정 기계들은 모두 최신설비로만 채워졌으며 현재 생산중인 타사 기계에 비해 생산능력과 제품품질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한보철강은 B지구 공장과 관련 설비들을 관리하기 위해 설비보존팀 10여명을 부도후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부도전 국내에 들여온 나머지 기계들만 통관될 경우 설비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가동까지 별무리가 없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은 지난 98년 말 기준 자산총계를 5조8,000여억원으로 산정한 것을 비롯해 99년 말 5조여원 등으로 처리하는 등 부도 직후까지만 해도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했으나 지난 2000년 말 자산총계를 1조7,000여억원으로 낮게 산정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에는 1,000여억원이 더 떨어진 1조6,000여억원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 관계자는 “한보철강이 지난 2000년 말을 기점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은 당시 정부의 외자유치 및 부도기업 해외매각 등과 맞물린 경제정책 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96년도에 착공·완공된 C철강회사보다 제품생산력과 품질면에서 앞설 정도의 최신 기계를 들여와 설비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따라 매각후 정상적인 가동이 시작된다면 국내외 어느 회사와 경쟁력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변 땅값 평당 최고 100만원 호가

한보철강은 지난 90년 착공당시 공장부지 120만평 대부분이 공유수면으로 이를 매립하는 과정 등을 거쳐 현재 A B지구의 공장 기계 설비 등을 마치고 가동중에 있다. 한보철강 A지구 완공후 제품생산에 들어가게 되자 1,100여 협력업체 등이 주변으로 이주, 한때 땅값이 치솟기도 했으나 지난 97년 부도후 주변 땅값이 바닥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말 서해안 고속도로 완공으로 인해 송악IC부터 한보철강과 주변 부곡·고대공단까지 10여분 정도면 갈수 있을 만 큼 교통여건이 크게 향상되자 주변 땅값도 상승세로 돌아서 평당 최고 100만원까지 홋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한보철강 120만평의 부지에 대해 평균가 평당 50만원만 계산해도 땅값만 6,000여억원으로 INI컨소시엄이 제시한 8,000여억원대를 제한다면 기계설비 등이 겨우 2,000여억원대로 산정된다는 것이다.

부곡·고대공단 인근 ㅎ부동산 관계자는 “서해안 고속도로IC부터 한보철강 주변으로 들어선 부곡·고대공단까지 왕복6차선으로 도로여건이 매우 좋아져 도로인접 부동산의 경우 평당 최고 70만원을 홋가하고 있으며 한보철강의 부지를 놓고 볼 때 평당 100만원가량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후 시너지 효과 증폭 정상화까지 자금투입이 문제

INI스틸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열연시장 진출은 물론 철근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냉연강판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등 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일관제철소가 탄생하게 된다. INI 관계자는 “한보철강을 인수하게 되면 고철을 녹여서 철근과 봉강 등을 생산하던 전기로 업체에서 벗어나 기초철강소재인 열연강판을 연간 2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될 뿐 아니라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가전과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 강판인 냉연생산력도 연간 180만톤에서 380만톤으로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당진공장 설비를 보완·교체해 완전 재가동하기까지에는 오랜기간과 많은 자금력 등에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INI스틸의 경우 지난해 말 매출액 3조6,000여억원 영업이익 4,200여억원 등을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는 매출액 1조9,000여억원, 영업이익 1,100여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어 자체적인 운전자금에는 경영상 문제가 없으나 철강업계에서 산출하고 있는 한보철강 정상화 자금 2조원가량을 조달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 관계자는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의 2004년 예상 내부 현금흐름이 2,000여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인수자금과 공장의 정상가동까지 약 2조여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과 현대차의 한보철강 인수자금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점 등이 향후 정상화과정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철기자 chuki@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