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금융권 경영부실 고객에게 떠 넘겨

URL복사





은행과 카드사 등 주요 금융권이 날로 이어지는 실적 부진으로 예금금리 인하와 수수료 인상, 부가서비스 폐지·축소 등으로 경영부실을 고객에 떠 넘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이 금리인하와 수수료 인상, 각종 부가서비스 폐지·축소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은행권은 지난 5월 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첫 3%대 진입한데 이어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이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부도위기까지 몰렸던 카드사들은 지출만 발생하는 부가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와 함께 각종 수수료까지 인상하고 있다.

이는 은행권과 카드사의 실적이 초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카드사 실적 저조

은행권은 1·4분기 역대 최대 수익률 증가율을 보였지만, 부채비율 증가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가운데 보완자본 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상태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사의 수익성 또한 급격히 악화되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을 평균 총 자산으로 나눈 값인 ROA(총 자산 이익률)이 -14.8%를 나타냈다.

이는 카드사가 지난 2001년 역대 최고치인 3.7%를 기록한 뒤 2년여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수익구조가 취약해진 것은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비용률이 2001년 3.7%에서 지난해 18.8%로 크게 상승한데다 과당경쟁으로 인한 주유할인 등 수익이 생기지 않는 부가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수수료 등 비이자 부문의 순이익률이 지난해 -3.5%로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지난 2002년 후반부터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2003년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총비용의 55.8%에 달해 카드사의 비용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순이자마진이 매년 1%포인트씩 늘어나 최근 3년 평균치가 10.5%로 높아졌으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된데다 부실채권마저 크게 늘어 카드사들이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또한 1·4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6,259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도 한 달에 9,000억원씩 증가하는 등 겉으론 남고 속으론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카드사의 부실로 인해 은행권이 흡수합병 함으로써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됐다는 것이다.


은행에 돈 맡기면 손해?

은행과 카드사의 재무상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양측 모두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운영을 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 5월 국민은행이 사상 첫 3%대(3.8%) 금리를 선보이면서 조달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명목금리는 3.8%로 콜금리(3.75%)에 비해 높지만, 세금 16.5%(0.627%)와 물가상승률(1분기 평균 3.3%)을 제외한 실질금리는 -0.127%로 돌아선다. 수치상으로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수익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덧없는 일이 된다.

비록 6월 중순부터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가운데 거액 예금 고객들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영업점장의 전결금리와 본부 승인금리를 0.05∼0.25% 포인트 인상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국민은행의 금리인하는 곧바로 다른 은행으로까지 번져 현재 은행에 정기예금을 해서 실질금리를 얻을 수 있는 3.927%가 넘는 곳은 제일 하나 한미 등 5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은행권은 이 같은 금리인하와 관련 “올 들어 지속된 시장 실세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고시금리를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카드사 각종 서비스 줄이기 안간힘

은행권이 금리를 낮추면서 수익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 카드사는 그동안 손실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각종 부가서비스를 폐지·축소·변경 등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5일부터 고객 등급별(1∼6그룹)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12.0∼27.4%에서 11.5∼27.4%로 변경키로 했다. 내용상으로는 수수료를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그 속내는 그렇지 않다.

최우수 등급으로 전체고객의 10%정도에 불과한 1그룹의 수수료율은 12.0%에서 11.5%로 0.5%포인트 낮아지지만, 2∼6그룹은 오히려 0.5∼1.0% 포인트 가량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취급수수료도 0.4%를 일괄 적용했던 것을 0.2∼0.5%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이 또한 1, 2그룹은 각각 0.2% 0.3%로 인하효과를 받지만 4∼6등급은 0.1% 포인트를 유지하거나 1% 포인트 인상토록 돼 있다.

비씨카드도 1일부터 3개월 평균 30만원 미만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무이자 할부와 주유할인, 영화·통신요금할인 등 일부서비스를 제공치 않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이미 ‘희망백화점-삼성카드’회원에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기간을 최장 3개월에서 2개월로 축소했고, 현대카드도 ‘여우카드 회원’이 이철헤어리커와 씨즐러 이용시 제공해오던 할인서비스도 중단했다.

우리카드와 비씨카드 또한 후불교통카드 발급시 대중교통상해보험(최고 1,000만원 보상)에 무료 가입해 줬으나, 폐지했다. 신한카드는 또한 현대오일뱅크 이용시 제공해오던 ℓ당 30원 할인 서비스를 지난 2월 폐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원래 부가서비스 자체가 신용카드 이용고객에 대한 부가혜택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며 “일부 고객들이 신용카드는 전혀 이용치 않고 해당 부가서비스만을 집중 이용 카드사 손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