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의 이전과 관련 느슨한 청·열린우리당 공격
17대 총선에서 단 두사람의 후보가 선거를 치룬 곳은 전국적으로 세군데다. 그중 관심을 모운 곳은 단연 충남 부여다
이곳은 영원한 2인자로 지칭되다가 오래 몸담았던 자민련에서 탈당 정계를 은퇴한 김종필 전 총재의 바통을 이어 받아 이곳에서 뿌리를 내린 김학원(金學元·57)자민련 대표의 아성이기 때문이다. JP와 김대표의 체취가 구석구석에 베어있는 이곳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또 그 흔한 무소속도 경합의 엄두를 못내고 단지 열린 우리당에서 후보를 내세웠으나 결과는 예상한 대로 김 대표의 일방적 승리였다. 65.4%로 도내 최고득표율이다
그러나 자민련 전체의 판세는 무참할 정도의 참패여서 비례대표 1번으로 10선의 꿈을 이루려던 JP가 등원의 꿈을 저버려야 할 정도였으니 그 충격은 매우 컸다. 이는 어쩌면 정계에 미련을 갖는 JP의 노욕에 대한 충청인들의 심판으로 볼 수 있어 자민련 탈당. 정계은퇴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도록 했다.
“JP의 당에 대한 애정은 여전”
그러나 JP로서는 한가닥 희망이 남았다. 서울 성동출신의 김 대표에게 자신의 선거구인 부여를 물려주었듯 자신이 탄생시킨 자민련의 바통을 김 대표에게 안심하고 넘길수 있다는 여망이 있었기때문이다.
JP의 탈당계 제출에 대해 김대표는 “어차피 김 전 총재의 도움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김 총재의 도움을 많이 받아도 자민련이 크는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더욱이 김 대표의 다음 말은 자민련이 지향 할 바를 명시하고 있다 즉 “첫 걸음마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김 전총재의 도움을 받지 않는게 나중에 자민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에 대한 애정은 여전할 것”임을 확신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6월8일 서울시내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의 대표수락 연설에서 “저에게 부여된 역사의 소명과 동지들의 명령을 두손으로 받들어 반드시 우리 자민련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이나라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국가안보를 지켜온 정통보수 세력의 대변자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 이상 좌절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국민에게 불만감 주는 진보 개혁 세력”
곧 이어 당 5역을 개편, 새 진용을 짠 김 대표는 마치 당의 사활을 ‘행정수도 이전의 조속실천’에 두는 듯 연일 파상공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과 김안제 위원장의 느슨한 언행을 거론 의심할 문제점을 열거하는 한편 수도권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내부사정이 미덥지 못한 점을 들어 “수도이전을 담보할 자민련 세(勢)의 약화가 충청권으로서는 어느때보다 뼈아픈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서라도 자민련이 향후 충청권 재·보선에서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의 이른바 ‘진보개혁 세력’에 대하여 “정국을 주도하면서 국민들에게 온통 불안만 안겨주고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서슴없이 공격하는 김 대표는 자민련이 앞으로 참신하고 역동적인 인사의 대거영입으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 날것을 자신하고 있지만 과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력 및 경력 부여중·서울법대, 서울남·북부지원등 판사, 법무법인 아시아대표변호사(현),15·16대 국회의원, 법사·운영·예결·정개특위원, 월드컵특위원장, 한·리투아니아 의원협회장, 당대변인·원내총무, 17대의원, 자민련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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