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4일과 25일에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의 신예인 정두언(鄭斗彦·47) 의원의 질문은 해학과 위트 송곳같은 내용으로 돋보였다는 평이다
정 의원의 첫마디는 “제가 그동안에 후보자(이해찬 총리후보)를 죽 봐 왔는데, 오늘 모습이 가장 온화하고 여유가 있는 것 같은데 연출을 많이 하신 것 같다”에서 시작 말레이시아가 80년대 초에 마하티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만나 크게 발전한 예를 인용,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나라가 되어 대통령을 보좌할 국무총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어 갔다.
정 의원은 독선과 오기와 증오 편파심이 가득한 그런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완해줄 총리는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것보다 강한 소신의 소유자라야 한다”면서 이 후보의 빈번한 소신변경을 문교장관과 여당의 정책위의장 때의 시행착오적인 예를 들어 매섭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문교장관, 정책위의장 때에는 사사건건 평지풍파 일으켜”
덧붙여 정 의원은 이 후보가 장관, 정책위의장 당시 추진 했거나 주도적으로 관여했던 일들이 다 평지풍파를 일으킨 일만 했다고 단정하고 있다.
예컨대 한전 민영화, 경인운하사업은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채 지금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 중도하차하고 있다고 공격. 또 국민연금 문제, 의약분업문제등이 심각한 문제점을 노정시키고 있으며 또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 후보가 선거기획본부장 때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것이라면서 이로인한 예산낭비가 엄청남을 낱낱이 지적했다.
이에 당황한 이 후보가 자신의 무관함을 강력히 주장하자 정 의원은 이 모두가 이 후보가 정책위의장 시절의 ‘정책자료집’에 나와 있다면서 ‘이것은 개혁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경인운하 건설과 관련 ‘환경단체등에서 반대하는데 그런 환경문제나 경제성 문제등에 대해서는 환경단체와 국민을 설득하고 사업을 강행해야 된다’고 ‘강행’자 까지 표현이 될 정도임을 지적, ‘자신의 무관’으로 책임회피할 수 있느냐고 맹공했다
“이 후보의 국회의원 성적 258명중 255등, 장관은 20명중 12등”
정 의원은 이어 “총리가 될 사람은 장관이나 국회의원을 잘 할 사람이라야 되는데 이 후보는 모 일간지의 1월 조사에서 의원 265명중 265등으로, 또 경실련에서 종합평가한 순위가 258명중 255등 이었다”고 지적.
난처해진 이 후보가 정책위의장,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장, 노무현 후보 기획본부장직을 맡느라 시간이 없어 의정활동이 하위에 랭크되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하자 정 의원은 “후보에 못지 않게 바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 대변인 등 요직자들은 상위에 랭크 돼있고 민주당의 요직자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고 반박. 다시 “장관평가에서도 대상 20명중 12위였다”고 연공했다.
정 의원은 전날 동료인 심재철 의원이 농지법위반 사실과 산림법위반 여부에 대한 지적과 함께 명백한 건축법 위반 사실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우리나라가 아니라 선진국에서 이런 사실이 발견되었다면 총리 지명도 안될 사유”라고 통박, 후보자를 궁지에 몰았다.
학력 및 경력 경기도·서울대상대, 미국 조지타운대학원(정책학석사) 국민대대학원(행정학박사), 행정고시 24회, 국무총리실 19년근무(이사관퇴직)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국어린이보호재단 홍보대사, 서강대 겸임교수, 국제디지털대학교 초빙교수, 17대 국회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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