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1일째인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은 핵심 전장으로 떠오른 남부 헤르손주(州) 북측 중부 도시에 포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중부 드네프로페트롭스크주의 제네돌로우스크 마을에 포격을 가했다고 드네프로페트롭스크 군정청장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군은 이날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다연장로켓(MLRS) 우라간(BM-27)을 활용해 젤레노돌스크의 벨리카 코스트롬카 마을 주택가를 타격했다. 해당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지역은 헤르손 중심부로부터 북서쪽 방향으로 120㎞ 가량 위쪽의 중부 도시 드네프로페트롭스크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100만 명의 드네프로페트롭스크는 우크라이나 제3도시다. 러시아 군이 최근 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크리브 리, 니코폴 지역과도 인접해 있다.
헤르손 지역으로 병력을 집결 중인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군의 공세를 지연시키기 위해 장거리 포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군은 또 동부 도네츠크주 전선의 아우디우카 인근 민간인 지역에도 포격을 감행했다. 아우디우카는 우크라이나 군의 도네츠크 핵심 거점인 슬로뱐스크-바흐무트 남쪽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다.
비탈리 바라바시 아우디우카 군정청장은 "러시아 군은 아우디우카 인근에 다연장 로켓과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활용, 하루 2회 이상 포격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군의 지속적인 포격으로 해당 지역에는 전쟁 전 인구의 10% 가량 만이 남아있다"면서 "아직 민간인 2500명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