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러시아가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과 관련,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최근 공격과 그로 인한 재앙적 결과와 관련해 11일 오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브리핑 개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 원전 부근에서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과 보안을 위태롭게 하는 군사적 행동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원전)시설을 향하거나 시설에서 나오는 모든 군사 화력은 불장난에 해당하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제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그 밖의 지역의 공중 보건과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핵 재앙의 실제 위험이 강조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IAEA는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