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국장(國葬)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20~21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관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장에 찬성하는 응답율은 30%로 반대(53%)를 크게 밑돌았다. '어느 쪽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는 응답자는 17%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6%로 반대(17%)보다 훨씬 많았지만, 공명당, 입헌민주당, 공산당 지지층이나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파층에서는 모두 찬성이 반대를 밑돌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다.
국장은 9월27일 일본 무도관에서 예정돼 있으며 경비는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등이 반대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국장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통일교 문제로 인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인 반면, '변하지 않는다'는 응답율은 60%였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통일교 우호단체의 모임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