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미국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감지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 핵심 관계자, 선거 전략가 등을 인용해 민주당 내부에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100석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반씩 양분하고 있고, 435석인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221석을 차지해 간신히 과반을 점한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전체와 상원 의원 3분의 1 정도(35석)를 새로 선출하게 된다.
중간 선거는 전통적으로 집권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했다.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벌어진 혼란스러운 상황을 기점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최악의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며 비관론에 힘이 더 실렸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해 6월 낙태 문제가 중간 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라고 WP는 평가했다.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이 지난 50년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해 온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기름값 하락을 경험하고 있고, 유가 하락 체감도 역시 확연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한 점도 영향을 줬다.
반면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플로리다 사저 압수수색 등으로 트럼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 바이든'이라는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정부 심판론 대신 전·현직 대통령의 대결이 부각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도 상승세다. 미국 CBS 방송이 유고브와 함께 2126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은 45%로, 지난 6월(42%)보다 올랐다. 이는 해당 조사 기준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