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 '연착륙'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먼은 국제금융협회(IIF)에서 연설을 통해 "연착륙이 될 지 모르겠다"라며 "가벼운 경기 침체가 될 수도 있고 심각한 경기침체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시장이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이번 주 초에도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 경제가 내년 중반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심각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이 앞으로 6~9개월 후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이먼이 연착륙을 경고한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9월 CPI는 1년 전보다 8.2% 올라 시장 전망치인 8.1%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달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이먼은 연준의 긴축적 통화 정책을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이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경기 침체 위험에도)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