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에 민주당 후보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25)가 공화당의 캘빈 윔비시 (72)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총기규제 강화와 사회정의를 위한 활동가로 일해온 25세의 프로스트는 이 지역구의 민주당 발 데밍스 하원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상원의원직에 도전,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대결에 나서면서 그의 자리인 하원의원직에 출마하게 되었다.

프로스트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 March For Our Lives )의 전 조직자이며 총기규제 강화와 낙태권 보호를 위한 활동가이다. 1990년대 말에서 2010년대에 출생한 Z세대 주자로 알려졌고 하원의원 출마 연령의 하한선인 25세의 후보였다.
라이벌인 윔비시는 육군 그린베레 출신의 72세 노병으로 자칭 " 크리스찬, 보수파, 헌법주의자"의 기치를 걸고 출마했다.
플로리다주는 공화당의 선봉인 론 드산티스 주지사의 맹렬한 지원에 힘입어 공화당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6명의 초선 의원이 이번 중간 선거에서 연방 하원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16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구 증가에 따라 이번에는 플로리다주 의석이 28개로 늘었다.
민주당의 스테파니 머피 하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 공화당 의원후보에게 기회가 넘어갔고 남부 플로리다주에선 테드 도이치 현의원이 은퇴하면서 23구역 민주당 후보에게 길을 터주었다.
탬파 지역인 15선거구에서는 공화당의 전 플로리다주 국무장관 출신 로렐 리 후보와 민주당의 앨런 콘이 격렬한 선거전을 치렀지만 의석은 공화당에 넘어갔다.
마이애미 지역인 27선거구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사이에 가장 박빙의 승부로 승패가 여러 차례 뒤집혔지만 플로리다주 대부분 지역에서는 현역 연방하원의원들 대부분이 워싱턴으로 복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현재 연방 수사대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매트 가에츠, 탬피 지역 선거구에서 이긴 민주당의 캐시 캐스터의원, 공화당의 벤 부커넌의원, 민주당의 전 전국위원장이었던 데비 바서만 슐츠 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전 없이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의 존 러더포드는 듀벌 카운티 보안관 출신으로 북 플로리다주 5번 선거구에서 다시 하원의원에 당선했다.
이번 선거에서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4분3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플로리다주 유권자 3200명을 대상으로 한 AP통신의 보트캐스트 설문조사결과 드러났다.
또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미국이 당면한 최대의 중요 문제가 경제와 일자리라고 대답했다. 대다수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또 유권자 10명 가운데 거의 7명은 로 앤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의 낙태 불허 판결 역시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