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대면 정상회담 결과를 대만에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회담의 결과를 행정부 차원에서 대만에 브리핑해 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는 그간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꼽혀 왔다.

앞서 전날인 9일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대만에 대한 군사적 방어' 의지를 피력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과거 몇 차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고, 이날 질문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즉답 대신 각국의 레드라인을 제시하리라고 했었다.
해당 답변이 과거 바이든 대통령 답변과는 달랐던 만큼, 이날 브리핑에서는 '대만 입장에서 이 답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 발언도 이 질문에 대답하며 나온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대한 우리의 지지와 관련, 그들(대만)은 미국의 입장에 매우 안전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 8일 중간선거 결과가 바이든 대통령 순방 및 미·중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상황이 자신을 받쳐 주는 상황에서 순방을 간다"라고 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국민이 바이든 대통령을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위치에 서게 했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쟁국에는 보다 강력한 위치에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동맹 규합에도 힘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아울러 핵심 외교 정책과 관련, 우크라이나 지원도 계속되리라고 했다. 특히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세부적으로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