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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라질 민주주의 위기...‘대선 불복 시위대, 3부 기관 점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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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전임 대통령 지지자, 대통령궁‧의회‧대법원 난입
군대에 쿠데타 촉구하는 깃발 의회 건물 앞에 내걸기도
대선 패배 뒤부터 군부대 주변 진 치고 대선 불복 움직임
룰라 대통령 “파시스트, 참가한 사람 모두 찾아내 처벌”
군‧경찰 3부 기관 통제권 확보...“시위대 아직 건물 주변에”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브라질 대선에서 패배한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궁, 의회, 대법원 3부 기관을 점거하는 사태가 일어나 1964년 군사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 최대 위기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외 룰라 다 실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만에 위기에 처하게 됐다.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이날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에 있는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시위대는 의회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은 뒤 경찰의 저지를 뚫고 건물 안으로 침입했고, 집기류를 던지고 건물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폭력을 행사하며 의회 내부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의회를 점거한 시위대들은 ‘개입’이라고 쓴 깃발을 의회 건물 앞에 내걸며 군대에 쿠데타를 촉구하고, 이어 대통령 집무실인 플라날토궁과 대법원에도 몰려가 공격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시위대 수십 명이 프라사 도스 트레스 포데레스(三權광장)에서 행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이 뒤늦게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 중이던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화가 난 모습으로 정부 시설 점거 시위대를 ‘광신도 파시스트’로 규정하며 “공공건물에 진입한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룰라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50.9%대 49.1%라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브라질리아 주요 군부대 앞에 이른바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대선 불복 움직임을 이어왔다.

 

플라비우 지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이 터무니없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군·경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법원장 역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병력까지 현장에 투입한 브라질 당국은 이날 저녁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오후 6시20분께 경찰은 플라날토궁을 대부분 되찾았고 보안군과 경찰이 대법원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법원 대변인은 시위대들이 여전히 주차장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내내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은 이번 시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미국, EU, 중남미 등 세계 각국은 이번 시위대를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美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브라질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모든 시도를 비난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견고하다. 브라질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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