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현동 외교1차관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의견이 좁혀진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방미 일정을 시작한 조 차관이 한·미·일 삼국 간 북한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일본과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의견이 좁혀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조 차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프놈펜에서의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좀 더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공조를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삼국 외교차관 협의회는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다. 조 차관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한·미·일 간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안보 협력 문제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와 인도·태평양 협의도 논의 대상이다.
15일까지 미국 일정을 진행하는 조 차관은 일본 카운터파트와도 별도의 협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차관은 "(일본 측과) 각급에서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라며 일본 카운터파트와 협의할 경우 "강제징용 문제가 가장 중심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가지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아직은 언제 결론 낼 수 있을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상당 기간 협의를 해왔으니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의견이 좁혀진 부분도 있고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조 차관은 "잔여 쟁점에 대해 추가로 차관급 또는 장관급에서 협의를 계속하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가능하면 조속히 결론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언제 끝낼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향후 협상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다"라면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국내 여론에서도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는 "국제 규범에 맞게 일본이 처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