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았다. 정계 입문 후 4번째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청북도의 대표 시장인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은 "환영합니다",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며 큰 박수로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환영에 화답했다. 또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이 민생 현장인 전통시장에 오면, 책에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진다"며 이번 방문에 의미를 부여했다.
남색 정장에 분홍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거리종합시장의 청과, 분식집 등 점포를 방문했다.
옥수수, 떡, 약도라지, 쌀조청, 찹쌀 꽈배기 등을 직접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과일가게를 방문해 "딸기는 어디 딸기냐"고 물은 뒤 "청주 청원 딸기"라는 답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웃으며 "그럼 청주 청원 딸기 하나 주세요. 많이 파세요"라고 말한 뒤 딸기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꽈배기 가게에서도 윤 대통령은 상인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꽈배기 가게의 사장은 최근 식용유는 물론 밀가루 가격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애로사항을 듣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성낙운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윤 대통령이 이 시장에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에도 방문한 사실을 상기하며 "시장을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니까 제가 지난 대선 때 경선 시절에도 여기 한번 찾아뵙고, 또 당 후보가 돼서 본 선거 때도 찾아뵙고, 또 당선인 때도 이곳 육거리시장을 찾아뵌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늘 선거 때부터 당선인 시절, 또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전통시장을 찾아서 민심을 청취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런 헌법 정신이, 바로 민생 현장인 전통시장에 오면 책에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우리나라 헌법이 벅차게 느껴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에 전통시장의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서 작년 5월에도 5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해서 지원을 했고,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할인 쿠폰, 상품권 확대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마는 무엇보다 지역이 잘 살고 또 이 전통시장의 온기가 돌아야 국민 경제가 사는 것이라고 저는 늘 믿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열심히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제가 왜 대통령이 됐고, 제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을 위한 약속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충분의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지원하겠다"며 " AI 영재고등학교를 만들고 바이오 첨단복합단지 조성을 확실하게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오성생명과학국가 산업단지 조성도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청주공항이 지역의 거점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간담회에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 등 정부 관계자 및 시장 상인들이 참석했다.